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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 어떻게 최고의 커리어를 얻는가
이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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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골드만삭스를신고차이나를걷는여자 #골드만삭스를_신고_차이나를_걷는_여자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너무나 넓다. 나의 좁은 경험과 짧은 소견으로는 이 세상에 대해서도, 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규정할 수 없다. 나는 이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다. (...)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본질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내포한다. 이 물음은 평생을 곱씹어도 대답하기 힘든 난제다. 한 사람 안에도 무수히 다양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고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존재다. (…)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전에 그것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까?" _24쪽
요새 쥐고 있는 것들 중 가장 무거운 질문: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러니까 어떤 사람인가.
놀고 있는데 마음이 놀지 않는다, 홍콩 여행을 간 내내 머릿속 한쪽 구퉁이에서 떠나지 않던.
나 뭐 좋아하지, (앞으로) 뭐하지.
그러다 읽게 된 이 책, 『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실은 '나 일케일케 잘함/잘해왔음ㅇㅇ' 느낌의 책들을 별로 즐겨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슬프거든.
'(어떤어떤) 여자'라는 관용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국은 짜 둔 프레임 안에서 머무는 느낌이라.
그렇지만 이 책은 좀 의미심장하게 읽기 시작했던 것이, 나도 그러고 싶거든.
금융권에서 돈 만지는(되는) 일을 하고 싶고, 소위 글로벌로 놀고 싶고... 그냥 잘 놀 수 있을 거 같고 그러고 싶거든.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글쓴이의 표현에 따르면) 외국어 점 뿌리기를 좀 해둔 편인데, 쓰고 싶은 마음도 있고.
여기서 볼 수 있는 한계도 실은 벌써 좀 봐버렸고.
이은영(저자) 님이 몸으로 깨달은 것들, 한 직장 한 직장을 거치며 직장동료과 상사들로부터 배운 것들을 잘 읽어 들었다.
흘려듣기에는 너무 귀한 경험들이 녹아 있는, 그러니까 시간과 세계와 세상로부터 배운 레슨들.
관계맺기, 타인과 함께 일하기, 디시전 메이커로 살기, 프로액티브하게 일하기, 다음 레벨로의 열의를 놓지 말기, 점 뿌리기, 일단 부딛히기, 직관을 무시하지 않기...
세상이 우연하게 내민 손(들)을 잡고 다음 다음으로 넘어가는 자신감, 그리고 가끔은 원하지 않았지만 견뎌야 했던 변화들에 대처하며 배운 것들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커리어(인생)에서 얻은 본인의 깨달음을 피력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느라, 실제도 이러한 커리어를 어떻게 손에 넣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스치듯 다뤄진다.
기대하는 것이 다른 독자들에겐 비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쉬운 길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들이 '편하게 살라'거나 '아등바등하지 말라'는 말에 편승해 욕망을 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잘살고 싶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은 욕망이 나쁜가? 그런 욕망이야말로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끊임없이 없는 길을 찾고, 생의 다음 페이지를 넘 수 있도록 하는 힘과 의지가바로 거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_81쪽
웅크려 앉은 만큼 좀 쉰 만큼, 힘내서 더 멀리 더 높이 뛸 수 있기를.
나 좀 욕심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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