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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스 ㅣ 수상한 서재 1
김수안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4월
평점 :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꺾이고, 어떤 결심이 섰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노력하지 않고 뭔가를 얻은 적이 없었다. 드디어,
처음으로, 가만히 있기만 해도 원하는 걸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아이러니했다. 하필 죽는 순간에야. 잦아들던 기침이 허탈한 웃음으로 바뀌었다.
기자 생활 지겹다더니, 나 이 와중에 신문사에 특종 물어다 준 거야?" _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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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수상작에 빛나는 소설 한 편.
표지가 다소
만화틱(?)해서 일단 흥미 뽐뽐.
죽음을 피하지 않은 한 여자와 죽음을 맞으러 간 또 한 여자, 그 둘이 바뀐채로
깨어난 후의 이야기.
소설가인 여자는 기자(사회부 기자, 다양한 사회적 관계, 가난함)의 몸에서 깨어나고, 기자인
여자는 소설가(히키코모리, 친구없음, 부자) 여자의 몸에서
깨어난다.
1년 후 (아마도) 서로의 몸을 되찾는 것을 전제로 서로의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고, 그럭저럭 적응해가며 살아지는 듯 한다.
그러던 1년이 되기 조금 직전
한 사람이 죽고 만다.
죽은 것은
누구였을까.
한 육체가 죽었다: 그러면 죽은 것은 육체의 본디 주인? 아니면 임시
사용자(?)?
어차피 인간은 자기생존이 우선이라는, 처절하게도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존재.
페이지가 후루룩 넘어가는 것이, 앉은 자리에서 시공간을 잃는다.
후루룩 읽어 제껴지는,
어쩌면 정말로 만화같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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