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 샌즈 미스터리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3
J. J. 코닝턴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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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아니 물리학적 퍼즐. 탐정 캐릭터가 특이한게, 김전일이나 코난 같은 경우는 자기가 우월하게 문제를 다 풀어나가는데, 이 경찰청장 탐정은 주변 사람에게 다 물어본다. 마치 그들이 틀리는 걸 즐기는 것처럼. 말하자면 21세기형 포용적 탐정이라고 할까? 그런데 100년 전의 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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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샌즈 미스터리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3
J. J. 코닝턴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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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공평하지 않은 것 같다. 누구는 한 가지 하기도 어려운데, 화학자에 소설가에.
어릴 때 학교 도서관에 가면, 노란색 '계림문고'의 추리소설 시리즈가 있었다.
그때는 누구나 추리소설을 좋아했는데, 이 소설은 그 추리소설의 황금기의 스토리와 흡사하다.
어떤 기교나 인위적인 반전보다는, 탐정과 사건의 촘촘한 긴장관계를 통해서
독자가 그의 추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특히 발자국이 비가 내렸을 때와 비가 오지 않았을 때, 보통의 흙과 모래 위에서의 차이를 파고 들어가서
범인을 찾아나가는 기법은, 작가가 화학자이기 때문에 더 사실감이 다가왔다.
물론 화학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 화학 얘기도 하나 나오긴 하네. (스포일러라 이건 생략)
샤론 저택의 비밀 읽으면서 이 출판사 책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좋은 글을 썼지만 잊혀진 작가를 찾아 나선다는 이 프로젝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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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저택의 비밀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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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Gigolo 같은 탐정과, 동네에 일어난 모처럼의 살인 사건에 신이 난 보안관의 묘한 ‘콜라보‘가 재미의 요소. 팜프 파탈 스타일의 여주는 어떤 영화배우가 맡으면 어울릴까 상상하게 만든다. 마고 로비가 맡으면 어떨까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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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저택의 비밀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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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배달되자 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마디로 매력적인 소설이다. 일단 등장인물이 참신하다. 너무 자신만만하고 자신이 세상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 위에 서서 내려다 보는 셜록 홈즈, 포와로.....이런 탐정들은 버겁다. 하지만 이 소설의 탐정 스파이크 트레이시는 비범은 커녕 탐정으로서 약간 결격처럼 느껴진다. 일단 그는 바람둥이다. 범인 수사를 하는 건지, 여자에게 집적대는 건지 헷갈린다. 완벽한 추리를 해내는 것처럼 뽐내지만 번번히 빗나간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즐겁다. 우리와 가깝다. 1930년대 쓰여진 소설이지만, 이 탐정이 오히려 21세기형 탐정의 전형 아닐까 싶다.

여주인공들도 매력적이다. 매력적인 여성에서 교활한 악녀를 오고 가는 질. 삶의 의욕을 잃고 모든 것에서 무기력한 메리. 여기에 저택에 같이 살고 있는 여러 정체불명의 사람들. 그 관계가 모호한 것만큼이나 모두가 의심스럽다. 도대체 누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고전 추리소설의 묘미가 있다.

이 출판사는 우연히 손에 넣은 '킬러스 와이프'로 알게 되었다. 장르소설 전문인데 책이 자주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독특하고 참신한 기획이 눈에 띈다.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시리즈도 그렇다. 이번이 두 번째인 것 같은데...앞으로도 어떤 숨겨진 보석이 나올까 기대된다.

[명대사]

“… 한순간 그녀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녀는 색기 넘치는 교활한 악녀로 돌변합니다. 그녀에게 키스하고 싶은 욕망과 그녀의 목을 부러뜨리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단 말입니다.”(p.58)

"이토록 사랑스러운 사람이 이 사악하고 위험한 살인에 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그의 눈은 그녀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짙고 풍성한 머릿결, 창백한 상앗빛 피부, 가늘고 섬세한 손.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능가한 건 얼굴 표정이었다. 마음을 울리는 그 이상한 느낌의 표정, 설명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듯한 그 표정을 그는 그날 아침에 흘깃 봤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짐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져서 고통에 시달리는 그 영혼은 더는 싸울 힘도 없이 덤벼드는 암흑과 재앙 앞에 무방비로 무력하게 서 있기만 할 뿐이라는 듯 그 표정이 더 뚜렷해져 있었다."(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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