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아홉살도 이 소설의 소년과 같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 비슷한 환경의 소년들이 적어도 한반에 2-3명은 있었던것 같다. 오죽하면 선생님께서 목욕비를 주시면서(토요일날) 월요일날 목욕을 했는지 검사하시겠다고 하셨다. 그래도 그런짝이 싫다고 짝을 바꿔달라는 아이들은 한명도 없었다. 그런 급우조차 친구로 감싸안을 수 있는 사랑을 가슴에 안고 살았다.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도울생각을 더 많이한다. 풍요롭게 모든것을 손에 쥐어주는것이 아이들을 망치는일인줄 알면서도 흐름을 거스릴만한 용기도 없다. 모든것이 다 주어졌기에 우리 아이들은 특별한 희망이나 성취욕이 없는것 같다. 그저 부모로서 이런 가슴따뜻한 책을 아이들손에 쥐어주고 책을 읽을때나마 가슴저림을 알 수 있게 하는것이 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