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한 마야

나의 다정한 마야
멀린 페르손 지올리토 지음, 황소연 옮김 / 검은숲 / 2018년 8월

검은숲 원작 연구소 3차 미션작은

스웨덴 작가 멀리 페르손 지올리토님의 <나의 다정한 마야>였다.

스웨덴 작가들의 책을 지금껏 재미있게 읽었었기에

또 한 명의 스웨덴 작가를 알게 되어서 책 읽기 전부터 설레었었다.

비록 책 표지가 따뜻한 색감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했지만 말이다.

(사랑을 받고 싶지만 방황하게 되는 모습을 금붕어에

갇혀 죽을 것 같은 답답함이 느껴지는 현실은 믹서기로

표지에 드러나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스톡홀름 부촌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교실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마야의 남자친구 세바스티안으로

그는 등교전 자기 아버지도 살해하였고,

그 교실에서 마야의 절친도 선생님도 죽이고 그도 죽게 된다.

이 와중에 '너의 아빠는 죽어도 싸다'고 남겨져 있는 

마야의 메세지로 인해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마야는

그의 공범으로 체포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데.....

마야의 시선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주인공의 심리가 치밀하게 묘사 되어있다.

사건 개요보다 심리묘사가 더 치밀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사춘기의 혼란스럽고 외롭고 기대고 싶은 그 심리들을 따라가자니

읽으면서 마음이 힘들고 답답하고 막막해서

가독성이 높다고는 할 수는 없었다.

청소년기!

가족보다도 친구들이 소중하고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고

성인으로서는 그들을 잘 예측할 수 없는 시기.

그래서 마야의 마음이 누구보다도 안타까웠고,

살아남았음에도 공허함과 충격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다 읽은 후에도 마음이 먹먹했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