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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은 ‘가난에 인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사람이나 가난에 감상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반복적으로 이런 말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 가난을 부정적인 것, 부의 결여라고 생각하죠. 질병이 건강의 결여이듯 말이죠.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가난은 어떤 것의 결여가 아니라 진짜 페스트입니다. 그 자체로 독성이 강하고 콜레라처럼 전염되고 더럽고 죄악이고 악덕이며 절망입니다. ......”
선량한 부자가 부유함을 누리면서 자기는 가난한 사람과 똑같은 인간일 뿐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틀렸다. ......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과 한 배에 타고 있지 않기때문에 그들과 하나가 아니다.’
이처럼 우리가 난민을 대하는 자세는 인도적 동정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겪는 아픔에 대한 동정에 뿌리를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돕는 것이 의무이기때문에 도와야 한다.’
[난민과 테러의 진정한 원인 새로운 계급투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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