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 성경 인물과 함께 떠나는 치유 여정
김영선 지음 / 생활성서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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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는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를 맺는다.

어떤 관계는 기쁨, 고마움, 사랑스러움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어떤 관계는 미움, 시기, 질투, 원망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관계도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 성향,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마찰은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여러가지 관계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던 찰나 우연히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구약성서의 33명의 인물들을 통해 이들이 겪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지를 묵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책은 자기 자신, 자연, 사람, 사회 혹은 공동체, 자연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라는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해 그리고 타인, 더 나아가 타인들과 나로 이루어진 공동체 우리가 존재 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자연, 그리고 이 모든 걸 창조하신 하느님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졌다.

성경 속 인물들이 겪게 되는 사건을 읽다보면 저절로 나의 감정과 행동을 되돌아 보게 된다. 그들의 사건을 통해 ‘나였다면 이런 상황에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실패와 성공은 자신의 가치를 달라지게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마츠야의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

SNS가 발전한 요즘 세상에서는 멋지고 잘난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 사람들은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다. 관심을 받는 그들을 우러러 보며, 나도 그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나를 포장한다. 그러다보니 나의 행복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게 된다. 관심을 받으면 좋지만 관심이 사라지고 난 후에는 종종 허무함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

허무함을 물리치기 위해서 보여지기 위한 새로운 행복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보면 치장과 과시의 욕구에 사로잡히게 된다.

즉, 행복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게 아니라 행복을 보여 주고 싶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마츠야도 그랬다. 성공에 취한 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도발을 하다 결국 스스로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애썼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분이 보시듯이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하느님의 사랑은 변덕스럽지 않습니다.”



위 말씀처럼 하느님의 사랑은 변덕스럽지 않고, 금방 식지 않는다.

그리고 내 못난 모습도 그분 앞에서는 다 허용이 된다.


이 여정은 우리에게 더 이상 “누구 누구여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라.”라고 격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말해주고자 하는 전체 내용인 것처럼 느껴진 구절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고 인정할 때, 그리고 주변과 더불어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관계 속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걸 이 책은 알려준다. 내 세상의 관계는 결국 내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말이다. 종교를 떠나 다양한 관계 속에서 통찰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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