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존 R. 스토트 지음, 정옥배 옮김 / IVP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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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대해 오직 두 가지 태도만 취할 수 있다. 도피 아니면 참여다. (또 다른 태도, 즉 적응이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인들을 세상과 구분할수 없으며, 더 이상 세상에 대해 구별된 태도를 개발할 수 없다. 그냥 세상의 일부가 될 것이다.) - P24

19세기는 또한 기독교 선교가 엄청나게 팽창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교사들이 오로지 설교에만 집중했다거나 개발과 사회 정치적 활동은 소홀히 한 채 원조와 구제에만 관심을 기울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실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된 적이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들은 선교와 긍휼의 표현으로 의약품과 교육, 농업 기술과 다른 기술들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그들은 복음의 이름으로 불의와 억압에 맞서 싸웠다. 그들의 선교는 말로만 하는 선교가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하는 선교였다. - P29

하지만 좀더 광범위한 의미에서는 그분의 사역 전체가 정치적이었다. 그분은 인간 공동체의 삶에 참여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으며, 제자들도 동일한 일을 하도록 세상에 보내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분이 선포하시고 막을 여신 하나님 나라는 철저히 새롭고 다른 사회 체제로서, 그 사회의 가치관과 표준은 타락한 옛 공동체의 가치관에 도전을 가했다. 이렇듯 그분의 가르침은 ‘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있었다. - P37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정치 이데올로기(우파든 좌파든 중도파든)가 마치 진리와 선을 독점하는 것처럼 ‘세례를 베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치 이데올로기와 그 프로그램은 기껏해야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근사한 것일 뿐이다. - P47

이 구약 본문들로 보아 하나님은 모든 곳에서 불의와 억압을 미워하시며 모든 곳에서 정의를 사랑하고 고취시키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실로 우리가 사는 타락한 세상에서는 의가 있는 곳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것이다. - P57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다. 그분의 관심사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 ‘신성한 것뿐 아니라 ‘세속적인 것도, 종교뿐 아니라 자연도 언약백성뿐 아니라 모든 백성도, 칭의뿐 아니라 모든 공동체 내의 사회 정의도, 그분의 복음뿐 아니라 율법까지도 다 포괄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분의 관심사를 좁혀서는 안 된다. 나아가 우리의 관심사 역시 그분처럼 광범위해야 한다. - P57

나는 성경 전체가 제공하는 틀을 익히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다. 참된기독교적 지성은 ‘증거 본문 삼기‘(proof-texting, 하나님은 우리에게 포괄적인 계시를 주셨는데, 모든 교리적·윤리적 문제를 하나의 고립된 본문을 인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를 회개하고, 성경의 풍성함에 깊이 잠기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교적 지성은 성경 역사의 4중 틀을 수용한다. 성경은 인간의 역사를 몇 개의 시대로 나누는데, 제국이나 왕조나 문명의 흥망이 아니라 창조 · 타락 · 구속 · 완성이라는 네 가지 주요 사건으로 구분한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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