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세례를 통해 처음으로, 또 최종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세례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의례입니다. 세례는 논쟁하기보다 단언하며, 설명하기보다는선언하고, 요청하기보다는 명령합니다. 세례는 추상적인 의미화과정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거룩하신 주님이 보시기에, 나는 누구입니까?" 하고 그분께 절실히 물을 때 세례는 우리 머리 위에 떨어지는 물로, 머리와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진득한 기름으로 다가와 이야기합니다.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