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들려준 이야기 - 인류학 박사 진주현의
진주현 지음 / 푸른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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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의인류학자 진주현이 쓴 뼈 이야기인데,미드 '본즈'의 팬이라 뼈라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만 뼈에대해 범죄와 연관시킨 국내서적은 본적이 없어서 이 책이 흥미를 끈것 같다.이 책에는 CSI의 길 그리섬 반장의 모델이 된 사람도 등장한다.

 

그러나 드라마처럼 뼈를 보자마자 술술 그 사람에대해 말한다는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것인지도 알아서 약간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각각의 뼈들에대해 서술해 놓았는데 그중 제일 흥미로운것은 '쇄골'이었다.

가장 먼저 생기고 가장 나중에 완성되는 뼈이기도 한 쇄골은 평생 골밀도가 변하지 않고 뼈자체의 변형도 없어서 신원 확인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쇄골이 붙기 때문에 시체의 연령을 파악하는데도 중요하다.일자 쇄골의 아름다움보다 숨겨진 쇄골의 이야기가 더 재밌는것 같다.

 

 갈비뼈는 아주 단단할 것 같았는데 아이일때는 아주 유연해서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아이의 갈비뼈가 부러졌을때는 학대를 의심해봐야해서 아동학대를 분별해내는 척도가 되는 중요한 뼈이다.

 

 그 외에도 인종을 구분할 수 있는 광대뼈라든지 남녀차가 확실한 골반뼈라든지 흥미진진한 뼈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가 하는일은 전쟁에서 실종된 사람들의 뼈의 신원을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 일이다.수많은 변수가 많아서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인것 같지만 가족을 찾는 사람들에겐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새삼 뼈에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부분이다.

 

 뼈에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유전자, 진화 인류학에서 시체농장까지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하다.뼈에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과학서적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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