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니 남미였어 - 생에 단 한 번일지 모를 나의 남아메리카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그냥 흔한 여행 서적이 또 나왔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다.직장을 그만두고 떠난 세계일주라고 해서 관심도 가고...떠나지 못한자의 부러움과 스스로의 용기없음에 시기심이 이는것을 쌀짝 억누르고 읽었는데 예상밖의 이야기에 조금 당황스럽다고 할까..

시작은 아름다운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반한 이야기 그리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우습게 만드는 이구하수폭포의 장대함을 묘사하며 감동한 이야기로 평범했는데 그뒤부터의 내용은 제목대로 걷기에 목숨을 건 이야기였다.

난이도가 낮은 칠레의 화산 트레킹은 맛보기였다.

토레스 델 파이네 W코스는 남미에 가면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저자가 도전한 트레킹 코스로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곳이다.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10대 낙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을정도로 꿈의 길이라고 표현한 이 길은 나중에 나도 꼭 도전해 보고싶다.3일간의 하드한 트레킹으로 평소 운동을 하지않는 사람에겐 부담스런 길이라고 하니 평소 체력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한의 트레킹은 아콩카구아였는데 읽으면서도 걱정스럽고 꼭 성공했으면 싶기도 했다.온갖 문제에 부딪혀 결국 포기하게 됐을땐 안타까웠다.마지막날 수첩에 적은'하산'이라는 두글자로 저자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아주 약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마지막 트레킹으로 슬럼프에 빠져 의욕을 잃은 저자가 설렁설렁 시간을 보내고 삐딱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하는 이야기는 오랜 여행을 하는 사람이 겪기 쉬운 향수병의 일종인것 같았다.

남미에서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를 끝으로 세계일주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 갔다와서 남은거란곤 무일푼에 직업도없이 부모집에 같이 살아야하는 현실은 나의 기대와는 어긋나 있었다.사실 여행을 한다고 해서 많이 바뀔거라 생각하진 않는다.'세계일주의 말로'라고 쓰여진 에필로그는 여행에대한 기대감을 확 꺾어놓지만 그게 사실이니까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해보고 싶긴하다.여행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떠나고 싶다고 했으니 분명 여행에는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할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나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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