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 엄마도 다시 태어났단다
뱅상 퀴벨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샤를 뒤테르트르 그림 / 비룡소 / 2010년 4월
절판


<네가 태어난 날, 엄마도 다시 태어났단다> -2009 프랑스 엥코륍티블상 수상작!"
출산을 앞둔 이에게 선물로 그만이다. 주저 없이 권한다"- 아마존 리뷰..
책 맨 앞 표지에 쓰인 아마존 후기에 이끌려..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 오면서 지금까지 여자로서 많은 변화를 겪어 온 것이 사실인데..그 중 하나는 사춘기 시절..2차 성장..육체적인 변화였고, 다른 하나가 바로 "출산"이 아닌가 싶다. 결혼이 아니어서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사실 결혼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이는 변화..라면..출산은..이제 꿈에서 깨어나..현실로 들어가는..어찌보면 여자로서의 삶보다..엄마로서의 삶이 우선시되면서..나 자신이 사라지는 느낌? 물론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하루종일 아이랑 투닥거리다 보면..잠시..아주 잠깐이기는 하지만..도대체 내 인생이 뭔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일종의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느낌..?나의 지친 어깨를 다독여 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아무튼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임신하고..10달동안 뱃속의 아이와 함께 하면서..대체 어떤 아이가 나올까..누구를 닮았을까..궁금해하면서 보냈었는데..처음 태어난 아이를 보고..너무나 작은 모습에 어떻게 안아야될지 조차 몰라 엄마, 아빠 모두 쩔쩔맸었는데..아빠가 기저귀 갈다가 아이의 얼굴에 정통으로 쉬야세례를 받으면서도 그저 좋다고 웃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처음..으로 뒤집기 성공하고..엄마, 아빠가 있는 쪽으로 기어 오던 그런 소중한 시간이 있었는데.."엄마~"라고 부르며..가슴팍에 안기던 감동의 시간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그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던..우리 아이와의 소중했던 추억들이 하나하나 되살아 나면서..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아마도 조금 더 크면..군대가고..사회에 첫발을 내딛고..결혼해서 자기 가정 꾸리면서..또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가정의 가장이 되겠지만..시간이 흘러 흘러..엄마가 할머니가 되어도..아빠가 할아버지가 되어도..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이 뭉클한 감정..감동은..사라지지 않을 것 같네요.물론 일상속에 묻혀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 한장을 바라보면서..그 안에 녹아 있는 추억들을 하나씩 떠올릴 것 같네요^^

지금 막..아이와 첫 만남을 가진 예비엄마..혹은 아이를 준비하는 맘들께..강추하고픈 책이에요..혹은 저처럼 아이가 커가면서 예전보다는 조금 힘겨워하는 맘이 계시다면 그분들께도 강추해드리고프네요..아이와 함께 읽어도..자기 전..아이 얼굴보면서 읽기에도 좋은 책 같아요^^

정서상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몇 장면이(남자친구 생겨..어른으로 되어 가는 과정^^;;) 조금 낯뜨거워..조금 당혹스럽기는 했지만..전체적인 감동을 흐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림책 치고는 두께가 있는 편이라..아이랑 읽을 때는 조금 속독으로..전체 내용과 무관하다 싶은 페이지는 그냥 넘기는 센스도 필요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