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더 비싸거든 맛있는 책읽기 10
강효미 글, 마정원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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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이 더 비싸거든>에 나오는 "달래"를 보니..마치 20여년전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시골에서 살다가 도시로 이사나온 촌아이~사실 시골에서 살 때는 빈부격차를 실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도시로 나오니..일단 사는 집부터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났다. 아파트와 주택의 차이..그리고 평수 차이..

어디에서건.."규현"이 같은 아이는 있나보다..예전이나 지금이나.."방이 몇개니?".."몇 평에 사니?".."너희집 얼마니?"..이런 질문을 왜..어린 아이들이 주고 받아야하는지..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는 달래에게 하듯..조금 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를 따돌리고..놀리고..(아이들보고 날개없는 천사라고 칭하지만..그런 아이들이 가장 잔인하게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그래서..이런 책이 나와준 게 너무나 반갑다..
 

사실 아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데에는..어른의 잘못이 가장 크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이들이니..혹시라도 본인 아이가..돈 자랑을 하거나..(세뱃돈 얼마 받았다고 자랑하는 아이들..세배하자마자 세뱃돈부터 달라고 하는 아이들^^;;)..본인이 가지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다른 아이와 비교하고..놀리려 한다면..따끔하게 야단쳐야할 것이다. 주변에서 아이의 그런 행동을 묵인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 왔기에...

 <우리집이 더 비싸거든>에 나오는 달래와 달래 엄마..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유쾌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덩달아 책을 읽는 독자까지..힘이 솟는듯하다. 조그만 텃밭에 오이와 감자를 심고..캐는 달래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하다..조금은 철 없던 규현이마저..달래네 가족의 모습에 융화되는 모습을 보고..역시 아이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주변에 규현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이 책을 선물해주면 좋을 것 같다~꼭 규현이같은 친구가 아니라도..모든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바른 감성을 키워나가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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