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중고서점지기님의 "알라딘 중고서점 가로수길점 오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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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

멋짐과 고품격의 공존

언제나 옛 선인들은 산책을 좋아했다. 그리스 스콜라철학의 플라톤, 페리파토스학파의 아리스토텔라스는 고풍스럽게 (지금은 허물어진 건축물이지만) 그리스 신전을 배경으로 산책을 했으며, 근대과학의 아버지 뉴턴(사과를 통한 만유인력의 발견은 산책길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비판 철학의 창시자 칸트(시계에 대한 일화), 더욱이 산책을 즐기던 18세기 지식인의 선두 장자크 루소의 최후의 저작의 이름은 <고독한 산책가의 몽상> 이었다. 음악의 마에스트로 베토벤은 악상을 떠올리지 않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산책을 통해서 머릿속으로 악보를 그렸다고 한다. 이렇게 산책은 자기 자신에 마음의 수양을 통해 더 높은 창의적인 사고에 도달하게 만드는 모멘텀을 추동한다고 한다.

지금 여름, 우리는 도시의 빌딩 숲 안에서 한손에는 (모비딕의 항해사 이름에서 유래한)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또 다른 한손에는 (스티브 잡스가 야심차게 작명한) 아이폰의 아이 튠즈를 벗 삼아 거리를 활보한다. 초록색과 화이트 혹은 블랙의 조화, 그리고 나의 기분, 드디어 알라딘 중고서점 산책순례목록에 앞으로 희망할 버킷리스트 혹은 작게나마 소망했던 위시리스트 안으로 가로수길점이 추가됐다.

그동안 가로수길을 산책하며 이 장소에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있어 보여 행복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었으나 마음 한 편에는 허전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파티에는 약간의 알코올흡수가 기분을 업 되게 하듯 도시에는 약간의 양념적인 요소 지식에 흡수가 괜히 들뜨게 한다) 드디어 2017년 8월 이토록 뜨거운 여름에 차갑고 찬 지성과 이성의 뇌에 불을 집혔다,

우선 알라딘 가로수길점은 분쟁의 장소였던 폐허 같은 곳에 다시 복구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임차인과 임대인이 서로 몇 년 동안에 소송전을 통해 벌어진 이 사건은 매우 유명한 스캔들로 방송가의 풍문으로 돌았다) 그러한 장소에 활자와 이미지의 아카이브가 입주하니 완전 다른 모습으로 환골탈태되어 다른 개념으로 이해가 되었다. 책들의 비상 그리고 독서의 발랄한 힘, 그리고 포스트라이브러즘,

이 곳 가로수길점은 매우 이상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가로수길 초입부근 롭스에 옆 통로로 들어서게 되면 지하로 내려가게 되지만 그 반대에 출입문은 바로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하와 지상의 연결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것은 계단이다. 그렇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그 비상의 사전전 정의 ‘계단’, (계단으로 우리의 감각을 흔든 예술가는 오즈 야스지로였다)

이에 덧붙여 인태리어의 배치가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음반코너에는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태한 음반을 제작하고 있는 아델의 LP앨범들이 음반코너를 장식하고 있었다(그녀의 앨범 중에 베스트는 <21>이다) 그리고 천장에는 컬러풀한 네이비의 라운드 티들이 걸려있다, 이러한 방식은 지금 미국의 의류점과 유럽스토어에서 저리 잡은 패션아이템이다. 혹은 일본의 무지양품점에 진열방식이다. 이제는 책을 읽고 보는 장소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며 패션과 뷰티의 센스도 첨가 돼야 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책들의 종류와 상태와 가격책정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은 아직 가로수길점이 대중들의 입에서 더 활발하게 메인토픽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현전이 최신의 베스트셀러의 목록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에 옛향수에 젖어 절판 혹은 품절도서를 가슴에 품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가로수길점을 추천하겠다. 클래식한 도서들이 자기를 선택해달고 아우성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책들의 배치는 아직은 혼란스러우나 차차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Time soon past) 임대료가 만만치가 않은 곳에 강남2호점이 개장했다. 분명 그 이유는 있을 것이다, 작정하고 유혹하는데 그 어느 누가 넘어가지 않고 버틸까? 그러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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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플라워 에이드 - 300ml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7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엘더플라워 에이드는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될수 있는것이 플라워 디피때문인 것 같아요~ 모양이 예쁘게 나오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분이 급우울해 지거든요, 그래도 일생에서 여러번 아니 수십번은 드링킹해야 할 티는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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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Bite : Grade 1 - 핵심 문법만 콕! 쉽게 이해하는 중등 영문법 Grammar Bite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엮음 / 미래엔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중등영문법의 엑기스만을 간추려서 모아논 문제집입니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문법을 익히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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