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키우고 추억을 살리고

마음을 키우는 성장소설 - 성장기 소년.소녀들의 때 묻지 않고 순수한 아름다움
김유정 외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09년 12월

딸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조금 책을 수준 높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에서인지 환타지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주로 외국의 소설들이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것도 있는지라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 같다.  그래서 시리즈들을 찾고 열심히 도서실에서 빌려보는 모습을 보면서 편독하는 모습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또한 영어를 알기 위해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야 하듯 외국의 책들도 좋지만 우리만의 정서를 담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들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 접한 책 <마음을 키우는 성장소설>에는 대표적인 작가들의 주옥같은 단편들이 실려 있다.

<소나기>, <별>, <동백꽃>, <봄봄>, <메밀꽃 필 무렵>, <사랑 손님과 어머니> ......

이 소설들은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고 널리 알려져 있기에 많은 이들이 읽고 사랑하는 소설들이다.

무엇보다 이 책들에 나온 주인공들이 성장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이깅 성장소설이라는 제목으로 묶어나온 듯 하다.

아이들의 사는 모습과 생활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이 당시의 아이들을 잘 이해할 수 없을런지 몰라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어떻게 아픔을 이겨나가는지 과정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시가 된다고 본다.

아이들이 직접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배경 자체가 현재 도심의 이야기가 아닌 옛 시골의 모습이 많아 아이들에게 생소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을 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등장하기에 혹은 아이들이 보는 세계이기에 아이들만 보는 책인가?

그것은 물론 아니고 이전에 학생시절을 돌아보면서 어른들이 한 번 잡으면 의외로 깊이 빠지게 되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릴 적 한창 책을 읽으며 감수성을 키우던 시절에 읽던 책이라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그 시절에 읽으면서 즐거워하던 그 때만의 감동을 새삼 다시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아이보다 먼저 책을 집어 열심히 읽고 있었으니... 

아이들에게는 지금과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읽으며 흥미를 가질 수 있겠으며 어른들이 읽으면서는 아련한 추억을 갖게 되는 책을 접하게 되어서 기분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