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꿈꾸는 딸아이 엄마 되기
우루시 시호코 지음, 유경 옮김 / 소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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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체가 딸아이들을 가진 엄마에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리더를 꿈꾸는 딸아이 엄마 되기>.

딸들만 있는 나를 보고 다른 사람들은 같은 성만 키우니 덜 힘들겠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이지만 딸들이기에, 딸들 특유의 미묘한 감정때문에 더 많이 신경쓰고 다르게 대해 줘야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이런 교육서들을 많이 보게 되고 조언을 구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우리의 상황과 조금은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의 모습이나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부분은 우리 나라의 아이들에게도 많이 적용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생각할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이제 중학생이 되면서 반항기가 시작되는 한창 사춘기의 큰 딸을 보는 내게는 <3장 엄마가 달리 바라만 봐도 딸은 행복해진다>는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시각을 달리하면 단점도 장점으로 바뀐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이미 알고 있고 알려진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보면서 내 아이가 그것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둥빈둥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좋게 볼 수 있는 여력이 나에게 혹은 이 땅의 엄마들에게 얼마나 있으랴 생각하였다. 이제 중학생인데~ 하는 급한 마음에 일단 소리질러 아이를 공부로 내모는 모습을 보이던 나의 모습은 지극히 당연하다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쌓이면서 딸아이와 조금씩 멀어지게 되고 그럴수록 아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 해결책을 이렇게 제시해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나는 모든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어요." 하면 "당신은 모든 일을 미루는 사람이네요. 그리고 모든 일에 신중한 사람이기도 하네요." 하라는 것이다. 즉 단점을 보고 장점으로 바꿔주라는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 쉬운 일인가? 반문할 수도 있지만 한걸음 뒤로 물러나 문제와, 아이와 싸우는 전사의 입장이 아니라 품어주는 엄마, 인격적인 성인으로서 아이를 대하라는 이야기로 생각이 되었다. 저자는 아이들뿐 아니라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적용하라 조언하고 있다. 어찌보면 내가 모두 참으라는 말인가 생각도 되었지만 사실 내가 흥분하고 닥달해봤자 상대방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코너에 몰려 반항하는 것이 보통의 반응인 것을 알기에 저자의 말이 수긍이 되었다. 딸아이가 행동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라! 하고 소리지르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사실은 어떻게 하고 싶었던 거니?" 하면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는 혹시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워야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다그치는 것이 '딸 관리를 못하는 엄마'라는 평가때문은 아닌지 질문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내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소위 모범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요사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기 가수 타령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해하기보다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처럼 반응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한 순간일 수도 있는 일을 참지 못하고 아이를 구속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딸들에게 중요한 의미인 아빠들이 함께 해야 할 부분들도 다루며 아이들의 생활을 자기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3점 훈련법과 기본적인 습관 기르기 방법들도 아이에게 적용시키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 본다. 이 시대에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여러가지로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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