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씨가 진짜 엄마? - 잃어버린 것들의 도시 반달문고 24
김진경 지음, 이형진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고양이 학교의 저자 김진경 선생님의 작품이라 주저없이 손을 들어 환영한 작품입니다.

역시~ 고양이가 나오네요. ㅎㅎ

유리라는 주인공이 진짜 엄마를 찾고 싶은 마음을 좇아가다가 결국 자신의 엄마가 진짜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한 유아용 책이 아니기에 유리라는 주인공이 지하철을 통해 가게 된 상상의 세계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통해 엄마가 진짜 엄마라는 것을 알기도 하지만 한 단계 성숙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 안에 상처로 있는 가족의 모습을 드러내어 놓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치유되었다고나 할까요?

자신이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 아이들은 그저 피하고만 싶어합니다. 그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긴 하지요... 하지만 그 문제와 직면하여서 당당히 맞서 나가려는 의지가 생길 때 아니 그저 드러내기만 하더라도 우리의 상처는 문제들은 조금씩 사라져 가고 나는 그만큼 성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유리의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변화를 느낍니다.

저도 어릴 적 만약 우리 진짜 엄마가 다른 곳에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리와는 다른 경우이지만... 저희 짖궂은 언니가 늘상 "내가 너 태어나는 것은 본 적이 없어 다른 동생들은 다 봤는데~ 병원에서 확인했었거든..." 하면서 놀리면 100% 울면서 우리 엄마 찾아야한다고는 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꽤 오랫동안 우리 부모님은 다른 곳에 계실 지 모른다는 상상을 했었지요.

길자 씨가 유리의 엄마인 것처럼 저희 엄마도 제 친 엄마이시지요... 언제나 마음의 고향이 되어주는 엄마~ 유리도 돌아갈 마음의 고향인 엄마를 확인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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