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타스의 수기 1
모치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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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타스의 수기 리뷰

 

 

오래전에 인간과의 전장에서 지고 멸망했다고 알려진 방피르(흡혈귀)가 파리 도심에서 나타나 9명의 희생자를 냈다는 뉴스가 퍼졌다. 교회의 사세르(사냥꾼)들도 방피르를 제거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노에는 비행선에서 쓰러지려고 하는 한 여인을 돕게 된다. 아멜리아라는 그녀는 노에에게 무슨 일로 파리로 가는지 물었고 ‘바니타스의 서’를 찾기 위해 비행선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바니타스의 서는 <푸른 달의 흡혈귀>라는 동화에 등장하는 저주받은 책 이름이다. 방피르는 본래 붉은 보름밤에 태어나는 법인데 불길함의 상징인 푸른 보름밤에 태어난 방피르인 바니타스는 사람들의 두려움으로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다. 고통스럽고 고독한 길을 혼자 배회하던 바니타스는 붉은 달 밤에 태어난 방피르들에 대한 복수를 가슴속으로 맹세하며 ‘방피르의 진실된 이름’에 간섭하는 힘이 담긴 특별한 책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바니타스의 서’이다. 푸른 가죽 표지에 칠흑같은 페이지. 은사슬에 묶인 기계장치 마도서로 이 책이 펼쳐질 때 죽음보다 더 한 저주가 방피르에게 쏟아질거라고 하였다. 그는 이 책을 손에 든 자는 두 눈에 나와 같은 푸른빛을 담고 이윽고 모든 방피르를 멸망시킬 사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에의 스승님은 파리에서 바니타스의 서가 발견되었다며 노에에게 그걸 반드시 찾아내고 바니타스의 서의 정체를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하라는 편지를 보냈다.

갑자기 비행선 위를 뚫고 한 남자가 아멜리아를 잡아가려고 한다.


그의 이름은 바니타스. 푸른 달의 흡혈귀로부터 바니타스의 서와 이름을 물려받은 평범한 인간으로서, 자칭 방피르 전문 의사이다. 그는 병마로 인해 진명이 왜곡되어버린 아멜리아를 바니타스의 서로 원래의 진명으로 되돌려준다. 바니타스는 노에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최근 아멜리아와 같이 원인 불명으로 진명이 병마에 침식해 폭주하는 방피르들이 급증하여 머지않는 미래에 방피르가 멸망할 것을 바니타스 자신이 막을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이것은 노에가 바니타스를 만나 함께 걷고, 많은 걸 얻고, 잃고 그리고 그 여로 끝에서 그를 제 손으로 죽이기까지의 이야기이다.

그림체가 어쩜 이렇게 예쁘나 했더니 판도라하츠 작가님 최신작이었다ㅠㅠ

처음엔 등장한 노에의 얼굴만 보고 악역인가? 했다가, 바니타스의 등장을 보고 또 악역인가?했다가 그 뒤에 나오는 꼬마+호위기사를 보고 악역인가? 했다. 악역같으면서 악역이 아닌 캐릭터들의 연속이었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존잘인데, 예쁘게 생긴 바니타스 보다는 뭔가 좀 더 날카롭게 잘생긴 노에쪽이 더 내 스타일이다.


근데 또 그 뒤에 나오는 꼬마 방피르 루카도 작고 귀여운데 강단있는 모습이 넘 깜쯱해서 사랑에 빠져버렸다. 삐죽 튀어나온 옆머리가 꼭 눌린 토끼귀같아서 누나 마음을 흔드네..^^


또 옷, 도시, 장식품, 건축물, 비행선 등등 앤티크한 감성이 너무 예뻐서 디테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스팀펑크 + 19세기 유럽의 느낌이 뿜뿜 하는 배경을 보며 감탄 하다가도 어시분들 정말 힘드셨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비행선 선체를 가득 담은 페이지나 마을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듯한 구도에서의 배경은.. 역시 그림그리시는 분들 대단하셔ㅠㅠ 한 컷 한 컷에 모두 정성이 느껴지는 정말 완성도 높은 한 권이었다.

징그러운거 진짜 싫어하는 나도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정도의 묘사만 있어서 혹시 이런 장르의 작품은 너무 적나라한 표현 때문에 무서워서 보기 망설여지는 분들이 계시다면 안심하고 보셔두 됩니다~!


그리고 초판한정부록으로 미니 클리어 스탠드를 준다! 책갈피인줄 알았는데 밑부분을 접으면 스탠드가 되는것이었다~~ 이렇게 잘생긴 풀 컬러의 바니타스 오빠가 책상에서 날 쳐다보고 있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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