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새로운 시작 에반게리온:파

[블루레이] 에반게리온: 파(破) 2.22 (OST 합본팩) - 아웃케이스, 북클릿 포함
안노 히데아키 외 감독, 사카모토 마야 (Maaya Sakamoto 외 목소리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0년 7월

안노 히데야키 감독이 가이낙스를 나와, '카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한 두번째 작품 에반게리온 : 파 (이하 파)

첫번째의 에반게리온 : 서는 TV판을 인상적으로 시청한 나에게 조금은 가벼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파'의 경우도 그 가벼운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으나, 깨끗한 블루레이 화질과 6.1채널 까지 지원하는 DTS-HD 사운드는 환상 그 자체라고 표현하고 싶다. 

과거 어렵고, 주인공들의 내면적 갈등에 높은 비중을 두었던 작품에서 탈피하여, 에반게리온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친절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는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또, 15년이나 지난 작품이라 기존 팬들은 물론, 극장판으로 에반게리온을 접하는 사람들도 자칫하면, 식상할 지도 모르는 여러가지 설정들을, 마리라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신지와 레이의 관계, 그리고 아스카의 밝은 면의 추가로 조금은 다른 새로운 작품이라는 인상이 들도록 만들었다. 

특히, '파'로 부터 시작하는 에반게리온의 전혀 새로운 시나리오는 진정한 '신'극장판이다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이후 이어질 두 작품을 굉장히 기대하게 만든다. 

신극장판이 개봉된지도 꽤 시간이 지났으나, 마땅히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없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