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조건 Philos 시리즈 14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이수연 옮김 / arte(아르테)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권력의 조건>(원제: Team of Rivals)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자신의 정적들을 내각에 등용하여 국가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링컨의 통합적 리더십을 세밀히 묘사하여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학술적 관점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 


1860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링컨과 경쟁했던 세 명의 거물급 인사(윌리엄 슈어드, 새먼 체이스, 에드워드 베이츠)를 각각 국무, 재무, 법무장관으로 임명한 과정을 상세히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링컨이 단순히 착한 성품 때문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해 가장 유능한 인재들을 곁에 두고 통제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이들을 포용했음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방대한 일기, 편지, 신문 기사 등 1차 사료를 바탕으로 링컨뿐만 아니라 그의 내각 일원들과 그 가족들의 삶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비판점

1. 링컨에 대한 지나친 미화: 일부 비평가들은 저자가 링컨을 '국가적 보물'로 여기는 시각이 강해, 그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링컨을 지나치게 관대하고 관용적인 인물로만 묘사하여 그의 당파적이고 계산적인 면모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있다.


2. 과도한 분량과 세부 묘사: 약 1,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중 주변 인물들의 일상이나 긴 인용구들이 서술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많다. 


3. '라이벌 팀' 전략의 실효성 의문: 저자는 이 독특한 내각 구성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지만, 실제 역사적으로는 내각 내 갈등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기회비용이 컸으며 링컨이 오랜 친구들을 무시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작용이 책에서는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


4. 시대적 배경 이해의 한계: 19세기 개신교 신앙이나 당시의 종교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링컨의 내면적 갈등이나 시대 정신을 깊이 있게 통찰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5. 특정 인물에 대한 편향: 재무장관 새먼 체이스의 도덕적 신념(폐지론)보다는 그의 야망과 결점만을 부각시켜, 그를 팀의 부적응자로만 몰아세웠다는 시각도 있다. 


이 책에서 보이는 지나치게 링컨 찬양으로 흐르는 서술 방식과, 너무 세밀한 묘사 위주의 전개는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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