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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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에 관심을 가져 읽기 시작했다. 형사 분의 이야기는 책으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 몰랐는데, 형사라는 직업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같다. 바로 "형사는 남자이다." 라는 것.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박미옥"은 여자다.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이기도 했기에.. "나도 모르게 편견이라는 것이 생겼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함께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남녀 불문 우리 모두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때론 나의 불안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 경찰의 세계는 여경과 남경으로 갈리지 않는다.(p.23)

책을 보면서 뜻하지 않게 드라마도 등장하게 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재미있게 본 시청자였는데, 이 작품의 비하인드가 등장한다는 것이 드라마 팬으로써 참 신기했던 부분.

예전부터 이 직업군에 대해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꿈이라고 한다면 그녀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

그런 그녀가 형사라는 직업을 만나면서 가지게 된 그녀의 이야기는 점점 형사라는 직업에 물들여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그녀의 손을 거쳐갔던 사건들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이 많았다.

그런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중요했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형사는 남자라는 생각이 강해서일까.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편견도 이겨냈어야 했다.

지금은 직업을 내려놓았지만, 30년 간 쌓아온 그녀의 이야기가 책으로 탄생하게 되면서 "박미옥"형사라는 사람을 알게 됐고, "형사"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이 조금씩 안전한 나라로 변화해 나가고 있었던 건 바로 경찰분들의 노고가 반드시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문득 느낀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에 대한 생각이다. 예전엔 나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한 사람을 볼 때, 여러 사람들이 보기에 그 사람이 "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토록 "착함" 의 기준이 다르듯이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람"의 정의는 아직 모른다.

단순히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꿈까지 생각을 하게 되 많은 가르침을 책 속에서 배우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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