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 상 - 김원석 극본
김원석 지음 / 너와숲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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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고, 대본집으로 한번 더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처음으로 대본집으로 먼저 만나본 책이다.

방영 전부터 꼭 보고 싶은 드라마였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행히 책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며 읽게 됐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목차는 바로 "등장인물"이다. 등장인물이라니.. 정말 의왼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의 등장인물만 봐도 작가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작업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등장인물은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글이 전부인데, 이 소개글을 보면 앞으로 이어질 전개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과의 차별점이 무엇냐면 공식 소개글이 전부가 아닌 이 인물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무려 한 인물을 소개하는데 7페이지가 필요할 정도로 말이다. 이 글만 봐도 인물의 서사를 알 수 있고, MBTI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ENFP네." 같이 예측까지 가능할 수도 있다... 등장인물 모두 "은용"과 관련이 있으니 "은용"에 대해 더 각인이 되기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삼촌과 조카인 은용과 태춘이 같이 나오는 장면을 찾아보게 된다. 이 둘의 이야기가 보기 좋고, 재밌었기에...

이 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던 그 때, 극 중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준경"의 엄마와 연관되어 있는 사건을말이다.

어렸을 때, 잠깐 만났던 용과 준경이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그들이 마주하게 된 사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책의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이들을 보다보니 책이 끝나버렸다.

너무 아쉬워서 바로 하 권을 펼쳐보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드라마의 매력이자 시리즈 작품의 매력일 것이다.


조금 더 극에 몰입을 하고 싶다면 역시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 영상에는 인물의 감정, 극의 긴장감을 가져다주는 BGM 등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가 많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텍스트는 한계가 있어 주는 긴장감은 영상에 비해 조금 덜할지언정 작품을 곱씹어서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이 더 매력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과 영상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그 매력을 모두 함께하는 편이다.

보통 책이 끝나면 다음 내용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있었지." 하며 읽어나가면 되는데, 이 작품은 처음으로 읽어보는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가 풀어나갈지 예측이 전혀 안가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을 마주하며 책을 읽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같다.대본집을 보니 드라마가 더더욱 궁금해졌다. 얼른 하권을 모두 읽고, 드라마도 한 번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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