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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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부분에 나와있는 "시인의 말"에서 이야기 하셨다. 지금 이 시집이 마흔 아홉번째 시집이라고 말이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시인님이셔서 시인님의 시집을 모두 만나고 싶은 것이 목표였는데, 그 문장을 보고 엄청 놀랐다! (대단하신 시인님..)

이번 시집은 다른 시집과 차별점이 있다면, 바로 코로나19에 관한 시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 벌써 2년 반 전이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점이 많았는데, 저자의 시를 보면서 너무 안좋은쪽으로만 생각을 했기에 내가 지쳐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 특히 "코로나 이후"라는 시가 나오는데, 서로가 눈을 들여다보면서 눈으로 말하는 버릇이 새로 생겼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이 더 가까워지고 따뜻해졌어요(p.34) 라는 구절에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필자의 생각을 다르게 바뀌게 됐다는 것을 느꼈다. 필자는 평소 코로나 이전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마스크를 쓴 것이 더 예쁜 것같아서 항상 착용하고 다녔는데, "눈썹 미인"이라는 시가 그런 필자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서 재밌었다. 거리에서 만나는 여인들은 눈썹 미인 이마 미인(p.65) 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 구절을 읽는 순간 뜨끔 했달까? ㅎㅎㅎ

대상을 향해 쓴 듯한 시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람의 별"이라는 시에는 BTS, "지구의 딸"과 "어여쁜 여자" 이 두 시에는 피아니스트인 손열음님을 향한 시라고 한다. 이 외에도 많은 대상이 등장한다. 필자는 시집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을 인덱스로 붙여가며 읽었는데, 인덱스를 붙은 페이지를 보니 대부분 위로, 사랑에 관한 시이다. 사랑같은 경우는 남녀의 사랑에 관한 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사랑에 관한 시이다. 필자는 자존감이 현저히 낮은데, 그 시들 읽을 때마다 "자존감을 낮추지 마세요." 라고 말을 걸어주는 것같았다.

이번 시집 속의 시에는 "위로", "응원"을 주는 메시지들이 많았다. 그렇다는 것은 시인님은 최근에 그런 키워드의 시를 주로 집필하신 것같다.

"시"라는 장르를 통해 많은 청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마음들이 느껴지는 시들이 많아서 시를 읽으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책 속에서 필자에게 가장 좋아하는 시가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제목 그대로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이다.

필자가 부지런한 스타일이 아니기에 사실 목표를 세워도 이루지 못한 때가 많아서 후회스럽고 아주 잠깐이라도 실천해보려고 많이 움직이곤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해."라는 뜻으로 들리는 것같아서 한참동안 그 시만을 바라보게 된 것같다.

필자는 그동안 매일 밤 이 책과 함께 했는데, 그때마다 필자에게 좋은 영양제가 되어준 것같았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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