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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체이스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 ㅣ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대학생 다쓰미는 좋아하는 스노보드를 타러 스키장으로 갔다. 거기서 어떤 여성을 만난다. 셀카를 찍으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모양이다. 다쓰미는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다가간다.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녀는 카메라를 다쓰미에게 맡기고, 고글과 페이스마스크를 벗었다. 그 모습을 본 다쓰미.. 너무 예쁘다. 그녀에게 반해버린 것이다. 더 이야기해보고 싶은 아쉬움을 남긴채 그녀와 헤어진다. 그런데.. 스키장에 다녀오니 갑자기 살인사건 용의자란다. 이게 무슨 일이지? 다쓰미는 그 시간에 스키장에 있었는데? 고민에 거듭한 끝에. 그 시간에 다쓰미를 만난 그녀를 찾아야한다. 그녀가 나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여신'이기 때문이다.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한 가지 제보를 받았다. 피해자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시켜줄 산책 알바를 고용했다는 것. 사건 전 날, 그 집에 들여다 본 남성이 있고, 그 남성이 산책 알바를 담당했다고 한다. 경찰은 그 알바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정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알바생이 바로 다쓰미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다쓰미의 시점과 경찰의 시점으로 나뉘어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하다. 아닌데! 다쓰미는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물론, 독자의 말이 책 속 인물에게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계속 외치고 싶었다. 다쓰미는 아니야!! 그런데 경찰이 찾은 단서는 모두 다쓰미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경찰이 찾는 범인은 다쓰미가 된 것이다. 다쓰미를 향해 조여오는 포위망.. 다쓰미는 그 포위망을 벗어나기 위해 '여신'을 찾는다. 독자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하지 않을 전개일 수 있는데, 경찰 입장에서는 범인이 다쓰미라고 생각할 수 없는 단서들이 나오게 되서 공감되고, 다쓰미는 나는 절대 아닌데.. "그것을 어떻게 증명해야할까.." 라는 마음이 공감이 됐다. 필자가 다쓰미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무서웠을 것같아서 그냥 도망치ㄱ ㅣ 바빴을 것같은데, 다쓰미는 그 상황에 대해 잘 대처한 것같았다.
사실 프롤로그에서 다쓰미와 그녀의 만남이 나왔을 때, 혹시 로맨스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그녀가 이 사건의 중요한 key가 될줄은.. 정말 상상하지도 못해서 소름이 쫘악 끼쳤다. 다쓰미가 아는 그녀는 다행히 고글과 페이스마스크를 벗은 덕분에 외모는 기억하지만 이름은 모른다. 외모 외에는 인상착의가 전부다. 그런 그녀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따라가보는 것도 이 이야기의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현재 읽은 책의 표지는 리커버가 된 표지인데, 처음 출간 됐을 때의 표지도 예뻤지만 이번에 나온 표지도 정말 예쁘다.
기존 표지는 하얀 눈이 덮고 있는 스키장에 "눈보라 체이스"라고 글씨를 쓴 느낌이라면, 이번 표지는 다쓰미가 그녀를 처음 만난 장소를 보여준 느낌이랄까.. 표지 속 남성은 다쓰미이고 말이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독성이 너무 좋다. 필자는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일주일동안 독서를 했지만, 하루 정도 시간을 낸다면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을 것같다. 그정도의 이야기의 흡입력이 좋아서 계속 빨려들어가는 것같았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