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목소리를 보낼게 - <달빛천사> 성우 이용신의 첫 번째 에세이
이용신 지음 / 푸른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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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직업은 성우이다. 목소리로 연기하는 사람이다.

필자가 저자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듣게 된 작품은 <짱구는 못말려>와 <꼬마마법사 레미> 이 두 작품이다.

그 후에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 또 한번의 목소리를 듣게 됐고, 저자의 성우가 "이용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작품은 <캐릭캐릭체인지>이다.

<캐릭캐릭체인지> 이후에는 "이용신"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인 <달빛천사>를 보게 됐다.

그 외에도 <명탐정코난>, <닌자보이란타로>, <아이엠스타> 등 지금의 청년들의 어린시절을 책임졌다라고 말을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자는 "성우"라는 직업을 동경하고 있지만 만약 "성우"라는 직업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어렸을 때부터 필자는 성우를 지망하는 학생으로 자랐을 것같다. (그만큼 성우분들을 좋아한다.) 이 책은 필자가 처음으로 성우라는 직업을 알게 해 준 성우님의 에세이이다.

필자가 연예인이 아니라서 진짠지 아닌지 모르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같은 작품 속에서 가끔씩 연예인의 삶을 보여준다. 거기서 보여주는 연예인이란 백조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이지만 실제로는 그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과정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성우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실제로 성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이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성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궁금했고, 어떻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스포트라이트속에서 살아가는 직업과는 달리 성우는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우리와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목소리가 생기면 달라진다. 그들은 목소리가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평소 성우라는 직업을 가지기 전에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어떻게 공부를 하고, 목소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또는 타고난 재능인지 궁금했다.

가수가 꿈이었기에 학창시절 부터 가요제에 나가게 됐고, 쇼호스트 일을 시작하고, CM송 가수가 되기까지 저자의 직업은 끊임없이 변화해갔다. 그러다가 저자는 투니버스 공채시험에 보게 된다. 처음에는 1차에는 합격했지만 2차는 자신이 진행하는 홍쇼핑의 방송과 겹치게 됐다. 당연히 하나를 포기해야했고, 저자는 투니버스를 포기했다. 그리고 몇년 뒤, 또 다시 투니버스 공채 소식이 들려왔고, 이번엔 드디어 합격이 됐다.

입사 1년이 지날 무렵 PD의 제안으로 <달빛천사> 주인공 오디션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달빛천사>의 작품을 통해 "노래하는 성우"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너무나도 빠른 성장에 당연히 주위에서는 시기와 질투가 이어지게 되고, <달빛천사> 이후에는 팬카페가 생겼지만 반대로 안티팬도 생기게 되며 어떤 작품에 들어가도 <달빛천사>는 지울 수 없다며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그녀에게 <달빛천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되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저자만의 속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이야기가 단순히 하나의 일상처럼 지나가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자신의 유튜브채널 "이용신TV"에서 말하기를 "이 책을 집필하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일기장을 모두 펼쳐보았고, 그 일기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몰랐던 이야기까지 모두 책 한 권 안에 볼 수 있었던 거겠지?

사실 필자가 기대했던 부분은 잘 나오지 않았다. 저자는 참여했던 작품이나 캐릭터를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정도로 유명한 작품에 많이 참여를 했는데, 그 작품에 참여하면서 생겼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했다. 그런 이야기는 <달빛천사>에서 잠깐 언급이 됐고, 다른 작품들은 많이 언급이 되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아쉬웠다.

성우를 지망하는 사람에게는 3장인 "성우가 되고 싶다고요?"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 부분을 읽고, 성우로서 가야할 방향성을 잘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또 한권의 자신의 일기장을 만들었다. 일기장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곳이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공간이기도 한데.

그 일기장을 아낌없이 보여준 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성우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에세이는 필자에게 선물처럼 다가오게 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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