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고도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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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쿠는 특별히 뛰어나는 것이 없고 키, 몸무게, 공부 등 평균 수준이라는 특징이 없는 인물이다. 이렇듯 모든게 평범한 다스쿠는 회사에서 하는 일마저도 뺏기고 좌천되어 고오니가시마라는 섬에 가게 되는데, 그 섬에 가는 길에 절세미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을 루이루이라고 소개한다.

섬에 가는 동안 뱃멀미로 고생을 한 다스쿠... 루이루이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뱃멀미가 이겨버렸다. 결국 섬에 도착하는 동안 루이루이의 보살핌을 받는다. 루이루이와 헤어진 그는 마을에서 다이키, 쇼 등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고, 마을을 둘러보며 만난 풍경을 보면서 고오니가시마 섬의 매력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고오니가시마" 섬이 진짜 있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소설 속에 만들어진 가상의 섬인 것같다. 실제 존재하는 섬인지 헷갈릴만큼 저자는 섬의 매력을 실감나게 아낌없이 보여준다. 궁금해서 검색하게 만들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좋지 않은 이유로 오게 된 다스쿠가 낯선 섬에 가서 마음의 문을 열기 까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다스쿠는 현재 닥쳐온 상황에 대해, 또한 현실에 지쳐있을 때, 그곳에서 루이루이가 노래 한 곡을 알려준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Magic Shop"

"Magic Shop"의 곡정보를 보니 다스쿠의 상황과 어울렸다. 다스쿠는 그 곡을 쉼터라고 표현한 것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띠지에 적혀있는 문구를 보고 더더욱 궁금해진 책이었다. "Magic Shop"라는 노래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책을 읽기 전에 그 곡을 한번 들어봤고, 원래는 그 곡을 들으면서 책을 읽어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책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지는 않았다. 주인공에게 이 노래에 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같으나 개인적으로 필자에게는 크게 와닿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기했다. 외국 소설의 작가의 책에서 한국 가수의 노래가 나온다는 것... 작품 속에 등장할만큼 K-POP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그동안 만났었던 작품들에서는 낯선 마을에 들어오면 그 사람을 환영하고, 마을 사람들끼리 가족같은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분위기를 형성하곤 했는데,

이 작품은 경우가 조금 다르다. 어떤 이유로 인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었다는 것. 이에 대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리고 쇼는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을까. 다스쿠가 처음 마을에 도착한 이야기에서부터 독자에게 많은 물음표를 가져다 주고, 느낌표가 되어서야 이야기가 끝난다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낀 작품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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