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하난의 우물
장용민 지음 / 재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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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처음 "정용민" 작가를 알게된 계기는 <귀신나방> 작가라는 것...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언젠가 읽어보리라.. 생각을 했었는데, <부치하난의 우물>을 먼저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의 장르는 로맨스인데, 작가님표 로맨스 작품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서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기존에 읽었던 로맨스소설은 밝은 내용의 로맨스가 많았고, 필자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표지부터 어두운 색을 띄고 있어 어떤 작품인지 더 감이 오지 않았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당시.. 너무 놀랐다. 벌써 울컥할 줄은... 특히 "누리"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크게 와닿았다. 누리의 나이는 스무살이다. 하지만 다섯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 누리의 엄마는 미혼모인데, 누리를 보육원 앞에 두고 떠났다. 폐지를 줍던 할머니가 그런 누리를 가족처럼 보살펴 줬는데, 병세가 악화된 할머니는 누리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네 반쪽을 만나는 것."(p.13) 그리고, 누리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나의 반쪽을 찾으러 다닌다.

필자가 초반의 누리의 이야기에 와닿았던 이유는 사람에게 버려지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 것같았다는 것. 누리는 이해를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와닿았고, 할머니의 말씀에 순간 울컥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태경"은 집을 나온 소녀다. 양아버지의 성폭력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생긴 아이이다. 집밖에 나가면서 안좋은 행동을 하면서 돈을 벌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

부치하난의 전설을 통해 누리는 자신의 운명을 찾게 되는데, 그런 전설을 들으면서 나만의 판타지의 빠진 느낌이랄까.. 이 이야기의 시점부터 책이 흥미롭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누리와 태경이 평범한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면서 읽었고, 필자가 생각한 이야기의 흐름이 100% 맞지는 않았지만 살짝은 유추해볼 수 있었던 것같다. 하지만 책의 분위기가 밝지는 않기에.. 밝은 로맨스소설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소설의 분량이 아쉬웠다는 것.. 캐릭터의 설정이 강하기에 그 이야기가 조금씩 천천히 진행이 된다면 조금 더 이야기에 와닿을 수 있었던 것같은데 조금씩 빠르게 진행되는 것같기도 하고,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

특히 "태경"의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조금 순화해서 그려졌다면 생각한 느낌이 조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필자는 이번에 처음 만난 작가님이었지만, 주변에서 듣기로는 이 작가님의 책은 하루를 빠르게 지나가게 하는 마법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것. 그 의미를 알 것같았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 개인적으로 이 책의 결말을 만족하고 있기에 중간 이야기 속에는 많은 감정들이 오가면서 읽었지만 결말로 마음의 위안을 찾은 기분이랄까...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다시 찾게 되지 않을까?

※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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