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저자의 새로운 에세이 책이 나왔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왠지 제목이 이어지는 것같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저자가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문체에는 공감이라는 강한 힘이 있는 것같다. 읽으면서 "나도 이랬는데, 나도 그랬지." 라며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글들이 많았다.

사람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관계에 대해 저자는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를 한다. 저자의 다양한 경험담을 유쾌하게 풀어냄으로써 재미도 더했다.

한번 읽으면 끝인 책이 아닌 여러번 곱씹으며 읽어봐야할 책인 것같다. 나는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낮은.. 그야말로 너무나도 내성적인 아이고, 나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다. 그런 나같은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잠깐이라도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같은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저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담담한 위로가 힘을 주게 한다. 타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흑역사를 만들어서라도 애쓰는 모습들이 프레임처럼 스쳐 지나간다.

에세이는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정말 어울리는 단어다. 내가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책 속의 글로 표현되는 것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전작에서도 지금도 나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나다운 것이 진정한 나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니 조금은 편안해진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