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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막차의 신, 두 번째 이야기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2월
평점 :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는 <막차의 신>의 두번째 이야기다.
시리즈로 나온 작품이라서 처음엔 "첫차가 먼저 나오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차가 떠나고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라는 내용이 있어 이해가 됐다.. 이번 작품도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막차를 놓친 옛 여자친구를 데려가는 남자, 노래를 부르기 위해 상경한 사람, 운전기사 등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시간의 흐름때문에 <막차의 신> 속 있었던 이야기 다음으로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살짝 했었다.
모두 각자의 다른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첫차를 기다리는 것이다. 막차가 떠나지 않게 달려가는 사람들이나 막차를 포기한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이렇게 바쁘게 사는 일상 속에 비로소 나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다섯 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두 다른 이야기지만 왜 마음이 아려올까.. 큰 사건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잔잔한 여운과 따뜻함이 찾아온다.. 첫차에 대한 에피소드가 없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시간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같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들이 찾아올 줄 알았는데 시간만 다를 뿐 모두 똑같았던 것같다. 특히 다섯 편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을 응원하면서 보게 된다.
다섯 편의 이야기 모두 판타지 요소가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공감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는 그런 뻔한 이야기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감싸주고 싶게 된다. 이번 이야기도 전작만큼 따뜻했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