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 배우 전소민 에세이
전소민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예능과 드라마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전소민의 첫 에세이집이다.

TV에서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 실제로도 털털하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줄 것같았지만 이 책을 보니 저자에게도 쓸쓸하고 외로운 상황들이 많이 있었던 것같다. 보통 헤어진 연인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술을 먹고 헤어진 연인에게 문자나 전화로 "자니?" "뭐해?"등 연락을 하는 행동이라고 하는데, 읽기 전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저자는 "술먹고 전화해도 된다"라는 의미로 이 책이 나온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SNS가 있지만 어렵고,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저자가 출연하고 있는 SBS <런닝맨>에서 멤버들이 저자에게 이야기한다. SNS에 자꾸 이상한 감성적인 글을 올린다! 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니 저자의 매력에 더 빠져버린 나... (그러지마요.. 나 여자예요 ㅠㅠㅠ) 평소에 보여지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녀의 밝은 모습과는 달리 책 속에는 그런 느낌과 정반대로 외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그녀를 위로하고 싶어지게 된다. 어쩌면 그녀의 밝은 모습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적응이 안 될만큼..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띠지에 "술 냄새 나는 에세이"라고 적혀있는데, 나 역시 술 하면 이 책이 생각날만큼 나의 마음에 콕콕찌른 글들이 많았다.

그동안 읽었던 사랑에 관한 에세이 책은 나에게 공감이 되지 않는 글들이 많았다. 책을 보면 볼수록 "내가 사랑을 몰라서인가?", "사랑을 했다면 이 글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뿐이었지만 이 책은 저자의 감정과 솔직한 마음을 담은 글로 나는 저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추억을 덮으며"라며 저자는 한 권의 일기장을 끝맺음했다. (나는 이 책을 그녀의 추억 일기장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저자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이 책을 집필했지만, 다음엔 아픔을 씻어버리고 좋았던 기억만 기록할 수 있는 일기장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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