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메러디스 메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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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소개를 보고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장르가 에세이다... 아마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장르가 에세이인 것같다. 이 책은 에세이지만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인지 한 편의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렸을 적 큰 상처를 입은 메이에게 할아버지와 꿀벌에 의해 상처를 극복하는 성장이야기인데, 사람으로 인해 극복하는 이야기는 많이 읽어봤지만 곤충과 자연으로 인해 많은 교훈을 받고 점차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평소에 벌을 무서워한다. 가까이만 있어도 속으로만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기에 바빴는데. 그런 벌에 대한 이야기라니... 그런데 생각해보면 벌은 세상에 살아가는데 있어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고 중학교때 들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벌은 무조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그래도 무섭긴하다 ㅠ)

시대적 배경은 현재와 다르지만 현재 이야기라고 해도 믿을 만큼 예전과 현재는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그 이야기는 바로 학대...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아픔을 극복한 내용을 보니 나는 저자보다 크게 아프지 않았는데 왜 나는 극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제자리일까.. 라며 조금은 울적했다. 가독성이 좋았고,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을 만큼 인생에 대한 교훈을 이 책으로 통해 나도 배우고 받은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양봉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닌 양봉을 통해 삶을 배우고 깨닫게 되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었다. 따뜻하고 마음을 울리는 책을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지금도 여운이 살짝 남아 있다. 벌에 대해 새삼 알게되는 새로운 사실들이 나에게도 흥미롭게 작용했고, 벌은 단순히 무섭다고 표현할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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