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일러스트 에디션)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김은상 지음, 배민경 그림 / 멘토프레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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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분량, 예쁜 일러스트가 눈을 사로잡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무거운 내용의 소재를 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실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저자와 함께 했던 반려묘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원래는 소설인데 이번에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재출간한 작품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여러번 읽어야 내용에 대한 이해가 쉬울만큼 책의 내용은 쉽지가 않았다.

아마 시적으로 내용을 풀어가고, 고양이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같았기에 그렇게 느꼈던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지만 알레르기 약을 먹으면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기에 그만큼 고양이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반려묘를 키워본 적이 없는데, 만약에 나에게도 그런 존재의 친구가 있었다면 더 이 책이 와닿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이 책 속에는 고양이와의 추억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냥 고양이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고양이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 고양이는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을 뭉클하게 만들어주는 이유인 것같다. 나는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동물이 아닌 친구로 빗대어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봤는데, 나는 잘 몰랐지만 고양이도 평생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에서는 부모님과의 관계보다 고양이와의 관계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델마와의 이별이 더욱 슬프게 다가왔다. 책의 내용은 길지 않았지만, 와닿는 문장들이 많아 좋았고, 그렇기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가 엉켜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 책을 읽을때 혼란이 올 때가 있긴 하지만 그 엉켜있는 이야기가 마지막엔 하나가 되는 것같아 좋았다.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들어봤지만 읽어보지 않은 책이었다. 이번에 일러스트 에디션을 통해 이 책을 읽어볼 수 있어 좋았고, 소설로 한번 더 찾아서 소설의 감성을 느끼며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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