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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누었던 순간들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중국소설을 처음으로 읽어봐서 나랑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을 했지만, 책소개를 보고 관심이 가서 읽어보았다.
책 속의 인물이 많아서 인물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각의 인물 모두 개성이 뚜렷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책의 느낌이나 소개글을 보니 밝은 분위기의 내용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중국소설이기에 가장 큰 이유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재의 상황이나 고민들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사랑에 대해 모르는 나로써는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잘 깨닫지 못했는데, 사랑을 알게 된 후에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은 다르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작품의 사랑은 슬펐다.
이 작품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뻔하다. 하지만 이 뻔한 사랑은 어떤 것일까? 좋은쪽일까. 슬픈쪽일까? 내 생각엔 좋은쪽도 슬픈쪽도 아닌 그 중간일 것이다. 행복한 순간엔 좋지만, 그렇지 않은 순간엔 그 반대인 경우일테니까.. 그 두 가지의 경우를 모두 느낄 수 있었기에 아마 그 사랑은 중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는 행복했던 장면을 보면서도 즐겁게 웃으며 작품을 보지 못했다. 로맨스 소설은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 소개를 보고 이 작품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어쩌면 이 작품의 결말은 이렇게 끝내야 깊은 여운으로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청춘, 사랑,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새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