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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엘린 브로쉬 맥켄나 지음, 라몬 K. 페레즈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19세기 고전소설인 <제인 에어>를 만화로 재구성하였다.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내용에 관한 차이점을 구별하기는 어려웠지만, 만화는 글뿐만이 아닌 그림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더 읽기가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부모님을 잃고, 왕래가 없던 이모집에서 생활을 했지만 조용히 지내고 있었던 제인은 자유를 꿈꾸며 조용히 나갔다. 그 후, 뉴욕에서 "아델"이라는 아이를 돌보는 유모의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아델은 엄마를 일찍 여의고, 아빠는 자주 출장을 가기 때문에 부모님의 손길을 많이 받을 수 없는 아이였다. 아델의 유모는 자주 바뀌고 있기에 제인도 금방 지쳐 그만두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밝은 모습의 아델을 보며 제인은 아델에게 계속 끌리고 있었던 것같다. 얼마 후, 아델의 아빠인 "로체스터"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있었다.
격정적인 로맨스와는 거리가 먼 것같으면서도 가까운 느낌이 든다. 그만큼 서로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오해가 쌓이기도 하는 여러 감정을 겪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도 "로체스터"의 진짜 마음은 어땠을지 알아채기가 어려웠다.
후반부에는 죽은 줄 알았던 그의 아내인 "이사벨"이 등장하게 되는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된 그가 진실된 사랑인지 그냥 호기심으로 다가오는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원작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흥미로운 전개가 시선을 끌었던 만큼 책을 덮은 순간에도 여운이 깊게 남아있었다.
고전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고전소설은 현대소설과 비슷할지 다를지에 대해 궁금했었다. 그런 궁금증을 갖고 이 책을 읽었었는데, 시대가 달라도 독자들에게 똑같은 재미를 주는 것같다. 이 책을 계기로 고전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것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