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느끼다 그리다 - 건축가 임진우의 감성에세이
임진우 지음 / 맥스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걷다", "느끼다", "그리다" 이 세 가지의 카테고리에 맞는 일러스트와 글이 담겨져 있다.

표지의 일러스트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책 속의 일러스트가 글보다 더 눈에 가게 된다.

그림을 못그리는 나로써는 이 일러스트를 보고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라고 부러워하며 책을 봤다.

일러스트는 실제라고 착각할만큼의 퀄리티가 인상깊은 작품이다.

건축가의 감성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건축가라는 직업은 감성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이 책을 봤다. 저자는 직업의 영향으로 관찰하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관찰력이 뛰어났다. 나에겐 그저 평범한 풍경같이 느껴지는데, 저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같은 풍경을 다르게 표현하는 글을 보고 "와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며 신기했고, 점점 빠져들어서 계속 글을 보게 됐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추억의 장소"가 있다. 어린시절의 모습을 회상하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그런 장소 말이다. 이 책의 글들을 보면서 바로 그 "추억의 장소"가 생각이 났다. 저자는 국내나 해외 여행을 다니며 그 장소를 스케치하며 글로 옮기는 것을 보고 저자는 본인의 "추억의 장소"를 걷고 느끼고 그린 것이다. 단순한 장소일지도 몰라도 그 단순한 장소도 추억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라는 직업이기에 책의 내용도 건물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설계하는 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건축가라는 직업 때문인지 또다른 감성이 느껴지는 것같고, 글 속에서도 직업의 아우라가 느껴져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다소 딱딱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편안한 감성의 책이 마음에 들었다.

항상 대중교통을 타면 창문 밖에 풍경을 보게 되는데, 더 자주 보고 느끼게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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