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헤이세이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띠지의 문구가 호기심을 가져다 준 책이다. 특히 "안락사"라는 단어가 눈이 간다. 요즘 안락사에 관한 입장 차이가 심한 편인데, 책에서 이러한 내용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안락사가 합법화가 된다면 아마 이 책처럼 펼쳐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볼 수 있었다.

곧 헤이세이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연호가 시작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고백한다. 헤이세이의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나는 안락사를 할 예정이라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결정이 바뀌기를 기다리지만 남자는 그러지 않았다.

처음에는 남자의 결정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기에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락사를 결정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안락사가 합법화 됐다는 시대에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려운 결정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죽음에 대한 내용에서는 여전히 어렵고 무거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또, 안락사가 합법화가 된다면 책에서도 나왔듯이 안락사를 통해 자신의 목숨을 끊을 수도 있기에 자살률은 줄어들겠지만 안락사를 찾는 사람들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아직도 조심스럽고 어려운 문제인 것같다.

그리고 보통 안락사라는 것은 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으로 인해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인데, 책 속의 남자는 아프지 않기 때문에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지만 합법화가 된다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락사 현장이 나왔을 때, 느낀 것이 있다. 나는 역시 죽음이 무섭다고.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결정이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안락사를 결정한 이유는 나오지 않아 그것에 대해 답답했지만 죽음은 권리라고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선, 많은 생각이 들었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라 쉽게 읽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0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읽은 나의 느낌은 200페이지의 그 두배만큼의 기분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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