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
도종환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운이 있다."
어렸을 때는 학교의 국어시간 때문에 시를 많이 봤다. 특히 시에서는 운율을 배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시를 잘 안보기 때문에 "시"하면 학교가 가장 떠오른다. 그런 나에게 시가 매력적이게 다가왔던 계기가 있다. 바로 KBS 드라마 <학교 2013> 때문이다. <학교 2013> 에 나온 시가 있다. 이종석 배우가 낭독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과 장나라 배우가 낭독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다. 두 편의 시는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마음을 울리게 했고, 짧은 말로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풀꽃같은 존재일까?"라는 생각에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이때부터 나는 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말 많은 시가 있지만 어떤 시집을 선택해야할지부터 막막했다. 고민을 하다가 <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라는 제목과 해당 책에 나오는 다섯 분의 시인의 작품들을 보고,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찾고 있었던 시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 나오는 시인 다섯 분은 도종환, 나태주, 정호승, 윤동주, 김수영 시인이며 총 75편의 시가 나오며 <학교 2013>에 나왔던 두 편의 시도 수록되어 있다. 다섯 분의 시인 모두 살아온 배경과 시기가 다르기에 내용도 다르고, 공감도 다르지만 그 시대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는 것같았다. 제목을 바꿔 <나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시가 많이 나온 것같았고 평소에 시집을 많이 보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시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