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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얘기 한번 들어볼래? - 예순여덟, 엄마의 글쓰기
양옥선 지음 / 담다 / 2018년 9월
평점 :
표지에서도 나왔듯이 저자는 68세이다. 저자는 68년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딸이 친정을 올 때마다 글을 써보라는 이야기를 했고, 한 페이지씩 두 페이지씩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해 이 책이 나왔다. 책 속에는 저자의 일기같은 느낌이 강할 정도로 저자의 이야기와 사진으로 가득 차있다. 만약 우리 엄마가 글을 썼다면 어떤 글이 나올 것이고, 어떤 사진이 들어 있을까?
저자는 많은 힘든 일을 겪었다. 저자의 어머니께서는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에게도 가족을 잃은 아픔을 겪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세상을 다 잃은 것만큼의 고통을 겪는다. 그래서 저자의 슬픔을 글로 녹아낸 것이 가슴 아팠다. 일기같은 느낌이 강한 이 책을 보면서 같은 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나의 삶과 비교하며 읽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어쩌면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비슷한 이야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감이 있고, 청년들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게 되는 책이 될 것이다.
여자들은 대부분 꿈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해 한 아이의 꿈을 키워주는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여자의 삶 대신 엄마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엄마는 위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리 엄마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삶을 살았을까?
가끔 부모님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식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잘 안해주는 것같다.
부모님의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이야기를 안해줄때 이 책이 엄마의 이야기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