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만나서 해준 말이 나에게는 기쁨이었다
조헌주 지음 / 북오션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만나서 해준 말이 나에게는 기쁨이었다>

제목부터 시선을 끄는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작품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TV를 틀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주제가도 따라부르고, 만화 속의 대사를 따라하면서 우리의 생활은 만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우리는 장면과 대사를 주의 깊게 보기 보다는 그저 재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TV앞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애니메이션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예를 들면, <명탐정 코난>이 큰 인기를 얻었을 당시 코난처럼 탐정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았을 만큼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재미가 아닌 행복, 희망까지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은 주로 우울한 분위기가 아닌 밝은 분위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 책에서는 우리를 설레게 만들었던 25편의 만화가 수록되어있다. 저자는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좋은 대사를 수집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조카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유년기를 보냈던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에세이를 쓰게 됐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이야기나 작품 속 이야기를 통해 그의 생각이나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았다.

처음에는 작품 속에 나오는 대사들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한 내용과 저자의 생각이나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만화 속 캐릭터가 그때의 상황 속에 있는 저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사실 캐릭터들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어린이였던 우리가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을 어른이 된 지금 다시보게 된다면 마냥 재미있게 보던 그때의 감정이 아닌 여러 상황과 대사를 생각하면서 보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우리는 그때의 설레는 감정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만화 속 캐릭터들이 남긴 대사로 지금의 우리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꿈은 도망가지 않아. 언제나 도망가는 것은 자신이야." - <짱구는 못말려> 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꿈은 항상 제자리였던 것같다. 하지만 우리는 꿈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싶었던 것같다.

책을 읽으면 다짐을 하게되는 것같다. 나는 위 내용을 읽을 때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되는 것같다.

이 책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또는 현실에 치여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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