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손님
히라이데 다카시 지음, 양윤옥 옮김 / 박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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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와있듯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우화이다!"의 표현이 맞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도 나온 것처럼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고양이인 "치비"다.

나는는 동물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치원때 강아지를 처음 봤을 때 본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때문에 동물을 무서워하며 멀리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은 이 책을 멀리할 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지금은 그러한 생각을 180도 바꿔놨다.

 

이야기 속의 부부는 그들이 살고 있는 옆집의 고양이인 치비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들이 고양이를 키울 수 없었던 이유는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라는 내용의 주인집 할머니와의 입주조건 때문이었다.

치비는 종종 부부의 집에 들어오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부부와의 시간을 갖는 시간이 많았다. 부부의 집에 치비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치비를 "딸랑이" 혹은 "우리 고양이"라고 칭할 만큼 부부의 치비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왔다, 돌아갔다'라고 했던 말투도 어느새 '돌아왔다, 가버렸다'라는 말로 바뀌었다. (p.85)

 

위의 구절은 가장 기억에 남은 구절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부부가 치비를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치비가 부부의 곁으로 오게 되는 장면에는 마치 부부에게 선물을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치비가 오지 않자 부부는 치비를 걱정하며 기다리게 된다.

 

치비가 부부의 손님이 아닌 가족이었다면 이야기의 결말은 바뀌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끝은 어땠을까?

 

이 책은 시대적 배경이 잘 나와있어 당시의 상황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더라도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현실적이면서도 사람의 심리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책장을 덮자마자 복잡미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만큼 나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최고의 우화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읽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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