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바이몽 -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이 책은 오늘도 '척'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나에 대한 얘기를 하는 ME밍아웃 권장 에세이이다.
우선 이 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내용이 없다.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내용이 없다는 건 무슨뜻일까? 

내가 내용이 없다고 얘기한 것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고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내용이 많이 없다고 해서 글이 와닿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감이 된다. 나는 이 첫페이지를 봤을 때부터 나와 똑같아서 놀랐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많은 글을 담고 있지 않고 시처럼 간략한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가독성도 좋을 뿐더러 내용이 많지 않아 책장을 금방 넘길 수도 있겠지만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같은 페이지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게되는 나같은 독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책장을 넘기고 싶어도 그 문장을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그러다 계속 머물러 있어 가만히 그 문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다. 또, 나만 척 하는 것같다고 생각한느 사람들에게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도 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런 독자들한텐 친구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위로를 받게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척하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 독자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