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일 -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이 책은 <차라리, 우리 헤어질까>의 저자인 조성일 작가의 두번째 에세이이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전작과 다른 점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안에 독자를 가두지 않았다. 구체적인 상황보다 모호한 상황으로 열린 결말을 만들어 그 글에 각자의 경험을 넣어 완성하면 더 의미 있을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 책을 봤을 때 첫 느낌은 첫번째 도서였던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가 생각이 날정도로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앞에 나온 목차가 거의 흡사했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설레는 사랑이 아닌 가슴 아픈 사랑이다. 사랑할 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사랑이 끝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익숙함 때문에 소중함을 몰랐던 것을. 그리고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한 독자들에게 공감하며 위로를 건네고 있다.

또, 책 안에 있는 일러스트가 더 뭉클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달콤함이 사라지고 점점 식어가는 사랑... 이것이 어떻게 보면 사랑의 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모든 연인들의 사랑을 담은 일상과도 같은 내용의 책이며 이별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현실의 아픈 사랑에 극복하여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조성일 작가는 "이별, 왜 우린 그렇게 힘들었을까" 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의 SNS에 올라와 있는 글에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나도 이러한 상황이 오면 SNS의 글을 보며 가슴 아픈 사랑을 추억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