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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야, 너도 조심해
시게모리 지카 글.그림, 최용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늑대가 사과만 먹고 살 순 없잖아.
난 단지 배가 고플 뿐이었어.
어디선가 애처로운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우~~~
늑대도 단지 배가 고파서 그랬던 거예요.
우리는 역지사지를 이야기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우선은 내가 억울하니까.
하지만 이 책은 시점을 늑대로 바꾸어서 늑대에게도 사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피해자라고 이야기하는 돼지, 양, 빨간 망토가 사실은 늑대보다 더 무서운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질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래도 늑대가 나쁘고, 돼지, 양, 빨간 망토가 피해자라고 생각해?
우리가 아는 모든 이야기에서 나오는 악당이 정말 악당일까?
왜 이들은 악당이 되었을까?
시점을 조금만 바꾸면 그들에게도 사정이 있고, 한쪽이 좋고, 나쁨을 가르는 것이 무척 성급한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는 주려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