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알리,죽지마 - 이라크 전쟁의 기록
오수연 지음 / 향연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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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수연씨를 만났다는 분으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다. 이라크 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터라 직접 다녀온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상상하기조차 힘든 고통과 억압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왜 반세기가 넘도록 인류의 무관심 속에 이 전쟁은 진행되어야 했던 것일까. 우리는 결국 전쟁방조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묻는다. '너의 현실이 나의 현실인가?'라고.
패권과 야욕과 비극으로 가득 찬 인류의 근대사를 읽는 듯했다. 나는 마지막 장을 덮으며 피로 얼룩진 전쟁은 이제 끝났지만 생존을 향한 또 다른 전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느꼈다. 아니 이미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잡지에서 실린 글을 모은 탓인지 연결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책은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해주고 싶은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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