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 (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 -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개정 증보판
하현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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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넘기다 책 날개에서 멈춘 적은 처음인 듯하다.

책 날개에 인쇄되어 있는 글귀.

"말을 아껴

그것을 기록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참 마음에 와닿고, 반성도 되고, 부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상에 젖게 만드는 글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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ϻ

소설은 대부분 스피드하고 결과 확실한 것으로

인문학은 신박하고 기존의 상식을 깨는

이런 자극적인 책에 파묻혀 살다가

오랜만에 잔잔하게 마음으로 읽는 책을 만났다.

ϻ

자기계발서도 아닌데 여기저기 스티커를 붙이며 밑줄을 그어본다.

27P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게 숨어 놓고서 .

발견되고 싶었다.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숨어 놓고서

SNS를 하지만 그져 보이는것들만 질펀하게 풀어 놓는다.

맛잇는거 먹고, 멋진 구경을 하고, 핫한 이벤트를 참가하고

하지만 나의 고민과 외로움을 알리진 않는다.

행간속에 녹여 넣지도 않는다.

그저 마음속 깊이 꾹꾹 눌러 담아 놓는다.

하지만 나의 그 마음을 몰라주는 하루하루속에 날마다 외로움을 느끼고 소리지른다.

내 마음 좀 알아 달라고. 눈치 좀 채 달라고...

78p

나 자신에게 받는 애정은 어떤 면역력을 만들어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킨다.

......

나에게 한번쯤 물어봤으면 좋겠다.

너는 오늘 잘 지내고 있냐고, 정말 잘 지내고 있냐고..

잘 지내고 있는거....... 맞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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