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김호애 지음 / 토닥스토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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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가제본서평

회사의 에이스 보영이 어쩌다보니 귀신들의 연애 상담을 해주게 된다. 일단 목차가 동지-소한-대한-입춘 순으로 맞게 이어지는것도 흥미로웠다. 에피소드들과 찰떡으로 어울리는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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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해브 어 드림
나태주.김성구.홍빛나 지음, 홍빛나 그림 / 샘터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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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아이 해브 어 드림>은 잊고 있던 ‘나의 꿈’을 다시 꺼내 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태주 시인은 꾸준히 꿈을 붙잡는 일의 소중함을, 김성구 발행인은 좋은 책을 만드는 꿈을, 홍빛나 작가는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세 사람의 목소리는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책을 읽으며 ‘성공’이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나를 부끄럽지 않게 바라볼 수 있는 삶이라는 말이 가장 깊게 남았다. 나와의 비교 속에서 초라해질 때마다 떠올리면 위로가 될 문장이다.
또한 홍빛나 작가의 글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도, 꾸준히 나를 알아가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음을 배웠다. 그 문장들이 마음의 방향을 부드럽게 돌려놓았다.
책을 덮고 나서 나는 ‘무엇이 될까’보다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 책은 꿈을 잃은 이들에게, 혹은 잠시 멈춘 이들에게 따뜻하게 등을 떠밀어주는 한 권이다.

#아이해브어드림 #청소년 #진로 #꿈 #나태주 #김성구 #홍빛나 #에세이 #샘터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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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퍼스 ㅣ 시-LIM 시인선 3
김해솔 지음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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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언어가 무너져도 끝내 사랑을 발명하려는 시집이다. 김해솔의 <아몰퍼스>는 부서지고 흐트러진 언어의 잔해 속에서 다시 손을 뻗는 마음을 기록한다.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가능성을 꺼내는 태도, 그것이 이 시집의 가장 뜨거운 중심이다.
시를 읽는 내내 언어의 파편이 부딪히고 번쩍였다. 불안정하고 무너졌지만 여전히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목소리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긍정하고 언어로 다시 세계를 세우려는 시도의 흔적이 페이지마다 번진다.
이 시집은 부드럽게 흔들리는 믿음으로 완성된다. 사랑이란 결국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끝없이 시도되는 문장이라는 걸 <아몰퍼스>는 조용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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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게임 지옥
김종일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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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정필규 감독의 이야기는 너무도 현실적이었다. 아침에 딸 민서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평범한 일상은 곧 끔찍한 게임으로 변한다. 딸을 납치한 범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통해 ‘밸런스 게임’을 강요받는다. A냐 B냐 단순한 선택 같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가 숨어 있었다. ‘지옥’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누군가의 현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복잡했다.
이야기 속 ‘밸런스 게임’은 단지 극단적인 선택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주 타협하고 눈감는지를 묻는 장치였다. 정의와 이익, 책임과 도망 사이에서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강요당한다. 결국 인간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존재라는 걸 이 책은 너무나 솔직하게 보여준다. 잔인하다고만 하기에는 그 안에는 분명 인간적인 진실이 있었다. 읽고 나면 숨이 막히고,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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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하유지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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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우리는 지금 소설모드>는 로봇 아미쿠와 중학생 미리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읽고 나면 결국 “창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닿게 되는 소설이었다. 아미쿠는 처음엔 집안일을 서툴게 돕는 기계에 불과하지만, 점차 미리내의 글쓰기 속으로 들어와 동반자가 된다. 단순히 일을 대신하는 로봇이 아니라, 글을 쓰고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공동 창작자’가 되어버리는 순간, 독자는 묘한 섬뜩함과 동시에 따뜻함을 함께 느끼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인간과 로봇의 관계가 단순히 주종이나 주고받는 도움의 차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우정이 싹트고 성장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래서 이 작품은 SF적 상상력을 품으면서도 결국 청소년 성장소설의 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미리내의 글은 과연 온전히 그의 것일까, 아니면 아미쿠와 함께 만든 공동의 결과물일까. 작품은 뚜렷한 답을 내리지 않지만 오히려 그 모호함 속에서 독자는 창작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된다. 동시에 누군가와 함께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 선명히 발견한다는 사실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지금 소설모드>는 결국 인간과 인공지능, 창작과 우정, 성장과 정체성이라는 여러 축이 교차하는 이야기다. SF적 상상력과 현실적인 청소년의 고민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읽고 나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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