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서평단언어가 무너져도 끝내 사랑을 발명하려는 시집이다. 김해솔의 <아몰퍼스>는 부서지고 흐트러진 언어의 잔해 속에서 다시 손을 뻗는 마음을 기록한다.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가능성을 꺼내는 태도, 그것이 이 시집의 가장 뜨거운 중심이다.시를 읽는 내내 언어의 파편이 부딪히고 번쩍였다. 불안정하고 무너졌지만 여전히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목소리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긍정하고 언어로 다시 세계를 세우려는 시도의 흔적이 페이지마다 번진다.이 시집은 부드럽게 흔들리는 믿음으로 완성된다. 사랑이란 결국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끝없이 시도되는 문장이라는 걸 <아몰퍼스>는 조용히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