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좋으면
마광수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광수 교수는 야하고 외설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학계나 독자들에게 논쟁이 자주 되는 작가 중 한명일 것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이고 1989년 장편소설 '권태'로 소설가로 데뷔하였고 소설, 시,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50여권의 작품을 저서하였다.

'나만 좋으면' 소설은 5편의 단편들로 모아 놓았다.

<화혼>
주인공이 무더운 여름에 공부를 하기 위해 도망치듯이 내설악 백단사에 간다. 백단사에 머무는 동안 모란꽃의 요정 세라와 무궁화의 요정 루미를 우연히 만난다. 주인공은 세라와 루미와 갖가지 유희를 즐기며 섹스를 한다. 어느날 태풍이 불어오고 태풍으로 인해 모란은 뿌리채 뽑히고 무궁화는 밑둥이 잘려 나가 세라와 루미는 세상에 없었다.

<나들이>
남자와 여자가 자동차를 타고 자동차 안과이동하는 장소 곳곳에서 격정적인 섹스를 나눈다.

<귀족>
주인공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학교를 다니는 가난한 대학생이다. 주인공은 여전히 사회에 귀족과 천민이 존재한다고 맏고 있다.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에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된다. 귀족이라 할 수 있는 여성들에게 몸을 팔며 돈을 벌고 돈을 받지 않는 만남은 하지 않는다. 자신을 꾸미며 자기 지위를 높이길 바라고 귀족들을 동경하고 여전히 돈을 받고 여성들을 만나며 사랑을 나눈다.

<나만 좋으면>
과에서 스쿨버스라 불리는 프리섹스를 즐기는 여대생 이야기다. 과에서 섹스를 안해본 남학생이 없을 정도이다. 우연히 마광수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 여러 방법의 섹스들, 마조히즘에 더 눈을 떠가며 섹스를 더 즐기고 섹스에 빠진다.

<'U.F.O'의 정체>
마광수 교수가 거의 매일 들르는 '몸부림' 바에서 혼자 찾아 온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 여성의 정체는 외계인이고 마광수 교수에게 원기를 복돋워주고 힘내서 싸울 수 있게 도와주는 임무를 가지고 왔다.

소설 안에서 마광수 교수가 자주 등장하지만 이 소설은 허구이다. 야하고 음란하다. 주인공들의 외모와 남녀 성기 및 행위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어서 읽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현재 많은 대학생들이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위해 알바를 해야하고 이를 다 충당할 수 없는 사회 모습을 비판하고 있고 사실적이고 섬세한 성행위들 안에서 남녀 성차별을 비판하고 표현하려 했다. 책에는 마광수 교수의 시와 직접 그린 삽화가 들어가 있다. 재미있는 소설이었다고 말하긴 힘들다. 난해하기도 하였고 상당 부분들이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불편했다.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잊혀져 있던 마광수 교수가 또한번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이 될 것 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