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생명 가격표

생명 가격표 - 각자 다른 생명의 값과 불공정성에 대하여
하워드 스티븐 프리드먼 지음, 연아람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좋든 싫든 생명에는 가격이 매겨지고 있죠. 값을 매기는 과정과 결과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을 지 생각해보게 하네요. 개인적으로 인공자궁과 낙태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100자평] 심판의 날의 거장

심판의 날의 거장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흡인력이 강해서 의심을 하려 해도 이야기에 흠뻑 취해 버리고 말아요. 다 읽고 나면 ‘아!˝하는 순간이 오고, 지나쳤던 부분들이 자동으로 리플레이가 돼요. 알면서도 당하는 느낌이라 좀 분할 때도 있지만. 매번 속아 넘어갈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인걸요.

[100자평] 하버드 스퀘어

하버드 스퀘어
안드레 애치먼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2년 2월

천도복숭아 같은 자들의 이야기. 어쩐지 성장소설의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초중반 두 인물의 관계가 <그리스인 조르바>가 떠올랐지만, 본질적으로 다르고. 어설픈 영어와 프랑스어, 아랍어가 혼재하는 카페 알제의 부유하는 존재들이 정체성을 고민하며 방황하는 모습에 조금 울컥했습니다.

[100자평] 어제 뭐 먹었어? 19

어제 뭐 먹었어? 19
요시나가 후미 지음, 노미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22년 2월

긴 연재 기간, 인물들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뭉클해지네요. 시로 씨의 성격도 참 많이 변했고, 오사무 변호사가 꿈을 갖고 힘내기도 하고. 등장인물과 같은 시간을 공유하다 보니 정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이별이 머지 않은 느낌인데 마지막이 온다면 아쉬울 것 같아요.

[100자평] 요망하고 고얀 것들

요망하고 고얀 것들 - 욕망을 따라 질주하는 고전소설 요괴 열전
이후남 지음 / 눌와 / 2021년 12월

우선 삽화가 정말 멋져요. 읽기가 쉬워 순식간에 읽었어요. 고전과 요괴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여러 이야기들과 함께 해설이 충실해서 좋았습니다. 원전이 되는 이야기 중엔 내용이 긴 것들도 있고, 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있어 다 찾아 보지는 못할 것 같지만,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