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바람
이정록 지음, 이여희 그림 / 바우솔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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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그림체가 이쁜

아이도서 한권이 도착했어요.

 

이날은 동물원에 다녀온 날이었는데.

동물에 관련된 도서가 도착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날이에요.

아이가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보고 상상을 하죠.

바람의 빠르기는 북극곰으로 비유하고.

바람의 세기는 황소바람으로 비유를 했어요~!

 

찬바람이 불어오는...방안에서 엄마와 그림도 그리고,

엄마무릎을 베개삼아 눕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되죠.

 

문지방으로 들이치는 황소바람을

코딱지하나로 굴복하게 만드는 생각.

아이다운 발상이 아닌가 싶었어요.

 

 

일단 따듯한 그림체가 좋았고.

글밥이 많지않은 그림책이라

4세 저희 아이가 재미있게 볼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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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생각하는 빵 - 도쿄를 사로잡은 빵집 ‘365일’의 철학과 맛의 비법 My Favorite Things
스기쿠보 아키마사 지음, 박햇님 옮김, 김혜준 외 감수 / 나무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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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한번 맛보고 싶은 빵집 목록이 추가됐다.

도쿄 요요기 공원 옆 10평남짓한 작은 공간에 위치한 '365'

연중무휴 7시부터 19시까지 매일 영업을 하지만 항상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그 비밀이 '356일 생각하는 빵'책 한권의 담겨있다.

 

빵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빵을 배우는 사람에게도 빵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재미있게 읽힐 단 한권의 책이다. 어려울수 있는 전문전인 용거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기본적인 공정 및 용어는 책 끝무리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제빵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하기 좋다. 처음 접한 느낌은 잡지같다?였다. 머리말 부분도 떼지않고 페이지 상단부분부터 채워지는 느낌, 절반이상을 사진으로 채운 느낌도 잡지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렇기에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일본 천재 셰프라 불리우는 스키쿠보 아키마사가 직접 썼다. 그가 바로 도쿄 요요기공원 옆 작은 빵집 365일의 오너셰프다. 그가 생각하는 빵에 대한 철학 뿐아니라 시그니처빵 13가지의 베이커스 퍼센트도 담았다. 영업비밀일수도 있는 시그니처빵의 레시피를 공개하다니 빵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난 사람임이 분명한거 같다.

 

그는 일본산 재료만을 고집한다.

우리나라 요리명인들이 국산재료만 고집하는것과 같은 맥락인거 같다. 보통 빵집은 대기업이나. 개인빵집이나 똑같은 재료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데 그렇기에 개인빵집이 살아남기 힘든거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재배되는 밀은 지역에 따라 색과 맛, 질감이 다르다. 추운지방 훗카이도 밀은 버터처럼 진하고 단맛이 강해서 바게트처럼 심풀한 빵을 만들 때 사용하고 비교적 더운지역 큐슈에서 재배된 밀은 석회성분이 강해서 색도 잿빛이 돌고 빵을 구웠을 때 특유의 맛없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렇다고 훗카이도 밀만 사용하면 지역 농업발전에 저해가 될까 고루사용해서 최상의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한다. 지역사회에 이바지면서 같이 상생하는 자세, 개인가게를 오픈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경영철학이다.

그래서 365일에서 판매되는 식빵은 지역특색에 따라 다른 밀, 3종류로 만들어지고 있다.

 

아키마사의 빵가게에서는 이런 철학도 있다.

빵의 맛은 밀의 맛을 얼마나 살리는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신선한 밀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아키마사의 철학이다. 또 아키마사는 빵을 만들 때 글루텐의 생성을 최대한 억제하기위해 가스빼는 과정은 하지않는다. 그래야 빵의 질감이 질기지않고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물론 이 과정을 생략하면 반죽에 힘이 약해서 성형하기힘들지만, 빵틀을 활용하면 된다. 365일빵은 계란물도 바르지않고, 가스빼는 과정이 없어 거친느낌이 나는 빵이지만 그렇기에 그의 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게 아닐까? 똑같지 않는 빵, 사회변화에 맞게 변화된 차별화, 그만의 성공 전략인 셈이다.

 

나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빵을 배웠던 사람이다.

그래서 저자가 하는 말들에 크게 공감을 했으며, 색펜을 꺼내들어 기억하고 싶은 문장에 표시를 해두었다.

 

365일에서는 매일 60종의 빵을 만들어낸다.

책에 소개된 빵은 그 중 일부분일 뿐이다.

가장 먹어보고 싶은 빵은 단연 표지에도 나와있던 '크로캉쇼콜라' 였고 그 외에는 훗카이도 밀로 만든 식빵, 밭의 풍경을 재현한 하타케, 겨울에 반짝판매하는 슈톨렌, 일본밀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손프르상을 먹어보고 싶어졌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빵에 대한 기본지식틀을 파괴하는 그 만의 방법,

'발효시간은 최대한 짧게, 가스빼기과정 생략하기, 중간발효하지않기, 가능하면 글루텐이 발생하지 않도록...'그래서 맛을 상상하기 더 힘들어졌다.

 

아키마사는 빵을 만들때, 내가 직접먹는다고 생각하고 빵을 어떻게 집고, 어느쪽부터 먹을지, 한입베어물었을때의 양, 혀에 닿는재료, 맛의 균형들을 구체적으로 머리속에 그려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어른들을 위한 초코빵이라 불리는 '크로캉 쇼콜라'. 저자의 치밀한 계산으로 만들어져, 베어물은 한입만으로도 빵의 화룡점정을 찍을수 있는 빵,

브리오슈 반죽의 부드러운 빵이 입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달콤한 초콜릿 가나슈가 입안으로 스미듯 퍼지고,,

부드러움만 있는 빵이 밋밋하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펄 크로캉이 입안에서 톡톡터지면서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하는 그런빵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입안이 즐거웠고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마도 난 꼭두각시가 되어 셰프의 의도대로 첫입에 최상의 맛을 느끼고 그 행복감을 잊지못해 또 크로캉 쇼콜라를 찾게될것이다.

 

365일에서는 베이컨이나 햄종류, 단팥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시중에 파는 것들은 첨가물이 들어가지않는 365일빵과 어울리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대신 손이 많이 가는 크림이들어간 빵이나, 러스크는 만들지 않는것으로 인건비 및 시간을 아꼈다.

 

, 365일 빵은 다른곳보다 작게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빵을 구입한 그날 다 먹을수 있길 바래서란다. 빵으로 배를 채우려는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맛을 즐기기를 바라는 셰프의 철학이 담겨있다.

나도. 하나의 빵으로 배를 채우는것보다 다양한 맛을 즐기기를 바래서 항상 갖고 있던 생각이었는데.

365일을 알아갈수록 너무 맘에 드는 곳이다.

7,80년대 배를 채우기 위해 먹었던 시대는 갔다. 지금은 먹는 즐거움을 찾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베이킹레시피는 바뀌지 않았다. ??라는 의문에서 그의 레시피가 탄생했다.

 

그는 365일 바로 맞은편에 15도라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빵도, 밥도 먹을수 있고, 다양한 물건들도 살수있는 곳이다.

365일에서도 간장, 된장같은 물건도 살수있는 공간으로 꾸며놨다. 근처의 작은 가게들이 대형마트에 밀려 문을 닫게되면서

그의 가게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팔고있다. 작년 봄에는 신주쿠에 또 하나의 카페를, 가을에는 니혼바시에 365일 분점을 오픈했다.

외식 컨설턴트로서도 인정받는 그는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다.

 

 

스페셜페이지에서는 365일 빵 두가지를 직접 만들어볼수있게

상세한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달달한 맛이 좋은 훗카이도 하루키라리로 만든 식빵과 호두빵이다.

 

 

빵의 특성을 설명하고.

재료 뿐아니라 공정까지.

사진+자세한 설명을 통해서 독자에게 제공하고있다.

 

하지만 식빵은 일본산 밀이 아니면 그 특유의 맛을 살릴수 없다는 말에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깝진 않지만, 멀지도 않다.

꼭 도쿄 365일에 직접 찾아가. 시그니처빵 13종을 먹어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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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난젠 & 피카드 지음, 남기철 옮김 / 오브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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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섹스 이야기는 끝이 있을 수없다.

그리고 이분야에선 누구나 다 작가가 될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연애경험을 통해 인류문화사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 수있다.

독특하고 황당하면서 문란하고 또 멋진 자신만의 연애사건을 통해서 말이다."

 

 

우리는 에로틱 세계사를 통해서 누군가의 지극히도 개인적이면서, 은밀하고도 문란한 그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그렇기에, 떄로는 얼굴이 붉어질수도 있고, 떄로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섹스의 시작은 인류의 출현과 동시에 시작됐다.

처음에는 성에 대한 개념을 알지 못했을뿐, 본능적으로 느끼고 거듭 발전해왔다. 마녀로 몰리기도 하면서 죄없는 여럿 목숨을 뺏았기도 했지만 그런과정이 있었기에 성문화는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단순하게 아이생산을 위한 행위가 아닌 삶의 질을 높힐 수 있는 성문화가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데카메론에 이런구절이 나온다

"못즐기고 후회하느니 즐기고 후회하는게 낫다"

성문화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세계에서 일어난 야사기록서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집어들었다. 누군가 그랬던가? 그 시대의 성문화를 알면 그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인류의 출현을 시작으로 철기시대, 중세, 세계대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저자도 거론했듯이 에로틱세계사는 서양을 중심으로 쓰여졌다. 특히 유럽, 그 중에서 독일이다. 중국과, 일본의 이야기도 나오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야기는 수록되어 있지않다. 350페이지에 달하는 꽤 무거운 책한권에 담겨있는 수많은 에피소드들 중에 단 한건도 나오지않는 우리나라의 성 이야기, 저자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끝맺음말에 한국의 재미있는 성이야기에 대해 들려줄 것을 요청한다.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도 몰랐던 고대시대부터 성도 하나의 상업화가 되고있는 요즘에 이르기까지 정말 상상도 못할 많은 이야기들은 접할 수 있었다. 첫장에서는 단순 인문학이다 싶었는데 읽을수록 공개된 장소에서 읽어도 되나싶을정도로(보통 지하철 출퇴근길에 읽곤했다) 얼굴이 화끈해지기도했고 성을 처음 접하는 아이마냥 호기심과 궁금증도 생겨났다.

 

내용에 어울리는 그림이 더해지니 흥미로움은 배가 됐다.

 

 

몇가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을 말하자면,

최근 차이나는클라스라는 tv프로에서 오이디푸스이야기를 해준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테이레시아스라는 예언가가 나온다. 이 예언가는 눈이 멀었다. 눈이 멀게된 사연인즉 제우스와 헤라가 남녀가 성교를 했을때 누가 더 많은 쾌락을 느끼는지 내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테이레시아스를 여자로 만들어 여자로 살다가 다시 남자로 돌아온 인물인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9배 쾌락을 느낀다. 이에 화가난 헤라는 눈을 멀게하고 반대로 제우스는 그의 수명을 늘려주고 예언능력을 줬다는 이야기다. 9배의 쾌락을 느끼는 여성보다...남성을 택했던 테이레시아스,, 왜 그랬을까??

그리스 도시국가 스파르타에서는 성인남자가 어린소년을 취하는 일이 흔한일이었다는것,

망가이아섬이라는곳에서는 성교를 직접 연습할수 있게 해줬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느나라공주는 오르가슴을 느끼기위해 클리토리스 수술을 했다가 아에 못느끼게 됐다는 이야기.

최초 트렌스젠더의 죽음, 동성애가 흔했던 고대시대의 이야기.

 

피임약과, 콘돔, 그리고 성교기구, 비아그라의 탄생까지

 

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최근의 이야기로는 마초꾼 클린턴전대통령과 엉뚱녀로 인기스타가 된 킴 카다시안의 이야기도 나온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의 은밀한 비밀일수밖에 없기에,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것 같다.

들여다 볼수록 더 알고싶은 이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궁금하다면 지금바로 읽어보길 바란다.

1만년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섹스"를 통한 인류의 역사를 알수있다. 아마도 내가 알고 있는 세계사 중 가장 과감하고 가장 재미있는 인문도서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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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수채화 한 장 - 스케치 도안 위에 순서대로 톡톡 컬러링
로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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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채화에 관심을 갖게 될줄야....'

 

항상 손글씨를 잘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그림을 잘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은 많이 하지않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면서 글씨에 그림을 더하니 완전 달라보이는 내 글씨,

그림도 함께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른 수채화교습서 한 권,

 

혹시 저처럼 수채화를 그려보고 싶기는 한데 막막하기만한 입문자인가요!???

아니면, 수채화를 알지만 더 배우고 싶은 분인가요??

수채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볼수있는 그런책이랍니다.

 

 

 

수채화를 시작하기전,

알아두면 좋을 기본사항들에 대해서 들려준답니다.

 

종이고르기, 붓고르기, 물감의 종류,

붓사용법과 색깔차트만들기 등등. 순차적으로 따라오면 수채화 그릴준비 완료!

 

종이는 코튼 100% 평량 300g이 좋은데,,, 단가가 있으니. 숙련자가되면 사용하자구요~

저같은 입문자는 일단 집에 있는 연습장으로 시작해봅니다.

붓은, 캘리하면서 사용하던 워터브러시를 사용했어요. 일반붓으로 하면 좋긴한데,,,

전 취미로 즐기고 싶은거라 쉽고 간편한걸로!!

물감은 고체물감으로 준비했습니다.

 

캘리의 시작도..선긋였습니다.

 

수채화의 시작도..선긋기로 시작하네요.

다양한 굵기로 그려보고.

직선에 이어 곡선..그리고 마지막은 물방울 패턴을 그려보는거예요.

여기까지 어렵지않게 잘따라오셨죠????

이젠 컬러차트를 만들어보자구요.

 

브랜드마다 실제 발색력이 다를수 있어서

내가 가진 물감으로 나만의 컬러차트를 만들어 색을 이해하는 과정이랍니다.

특히 고체물감은 본래색보다 어두워서 알아보기 힘들거든요.

 

전 물감을 진하게 묻혀서. 넓게 칠하면서 차트를 만들어봤어요.

 

저자는 파스텔 색상이 한두개 포함된 24색을 추천하던데.

제가 가지고 있는 고체물감은 12색이어서 물감의 색을 이해하는데 어렵진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번짐효과를 익혀 맑고 투명한 수채화를 그릴수 있다면, 준비 끝!

수채화는 색의 농도화 번짐효과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거든요.

 

이제는 연습만이 살길입니다!!

 

 

처음나온 수채화 그림은 카라였어요.

 

수채화 한 장에 나온 많은 그림중...

가장 쉬운그림이 아니었나..싶어서 바로 도전해봤습니다.

카라를 색칠하는데 필요한 색차트를 명시해주고

색칠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또 글로 설명해주는데요,

그대로만 따라하면..그냥그냥..볼만하게 나오더라구요.

 

색칠하기 팁도 꼭 챙겨가세요~!

수채화의 대명사..다양한 종류의 꽃을 그려볼수도 있지만,

수채화의 번짐효과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그림들도 있어요.

빼곡한 밑그림이 그려진 부분을 색연필이나, 싸인펜으로 칠하는

컬러링북만 봤었는데.

수채화로 컬러링하니 느낌도 새롭고.

재미있더라구요.

 

가지고 있는 컬러링북 그림들이 너무 빼곡해서.

색칠하다 스트레스 받겠다 싶을때가 많았는데

맑고 투명한 느낌의 수채화를 그려보니 새롭네요.

 

 

컬러링북으로 스트레스 풀고자 하는분들도 함께 하면 좋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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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자에게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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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는 친오빠에게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고 숨어살고 있다. 이글도 숨어서 작성한 회고록이자 오빠의 정체를 고발하는 진술서이다.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었길래 친오빠에게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걸까???

그녀는 1965년 암스테르담에서 2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가족폭력범, 알콜중독자에 가부장적인 성격을 가졌다. 그런 아빠에게 엄마는 보스라고 부르며 순종한다. 아스(아스트리드)의 아빠는 결혼직후 본성을 드러냈다. 매일아내를 폭력하고 외부출입은 물론 아내의 부모까지 만나지 못하게하는등 철저하게 감시아래 그녀를 구속했다. 그들의 자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이유를 만들어서 폭력을 휘둘렀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폭력성에 벌벌 떨며 지내야했다. 하지않은 일도 아버지는 그녀가 한일인 것 마냥 세뇌시키고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 이런 환경속에 자란 4남매는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까~???

 

둘째 소냐와 셋째 헤라스트는 소극적이고 순종적인 성격이 닮았고. 첫째 빌럼과 막내 아스트리드는 머리를 쓸 줄 알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추진력있는 그런 성격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글에서 이런말을 남겼다.

 

내가 남자아였으면 딱 오빠처럼 자라났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폭력과 허세에 빠지는걸 막아주었던건 내가 여자아이라는 사실이었는지도 모른다.” (본문중에서)

 

빌럼은 유럽최악의 범죄자로 자랐고 그녀는 유년기의 상처를 안고 변호사가 되었다.

빌럼이 처음부터 나쁜아이는 아니었다고 아스는 말한다. 가장 싫어했던 아버지.. 끔찍하게도 닮지 않으려 노력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버렸다. 10대초반만해도 착한 오빠였는데 어느 순간 범죄무리들과 어울리면서 나쁜짓을 일삼았다.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하이네켄맥주사장을 납치한 것이다. 몸값으로 600억을 받아내고 구속되었지만 절반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11년의 구형을 받지만 빌럼은 네덜란드의 귀여운 범죄자로 인기쟁이가 된다. 유명토크쇼에도 출연하고 칼럼도 쓰고 사람들은 그런 그의 이면을 알지못했다.

가장 친했던 친구이자 동생의 남편이었던 코르를 살해하고, 어린조카도 총으로 위협하며,,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등을 보이는 사람은 살해하거나 살인교사를 내리는 인물임에도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그녀는 어땠을까?

태어나면서 받아왔던 폭력, 협박, 여성차별이. 아버지에게 벗어났을 때. 그녀는 오히려 어색했다고 했다. 끔찍하게 싫었던 환경에서 벗어난건데 허전하고 뭔가 불편한 기분.. 이를 해소하기위해 그녀도 잠깐 폭력적이게 됐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아버지에 이은 큰오빠의 협박과 언어폭력 .. 이런 굴레 속에 산지 몇십년만에 벗어났다.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빌럼의 죄가 드러났고 재판을 받고 있다. 평생을 이런 환경속에서 살아온 그녀...잘살 수 있는 걸까?

 

그녀는 그녀의 오빠를 고발하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두렵기도 했고, 어렸을 적 오빠에 대한 연민 등이 그녀를 갈등하게 만들었다.

또한, 주변에서는 그녀를 빌럼과 함께 범죄자가족으로 묶어 취급했다. 빌럼은 빌럼일 뿐이고 나는 난데. 넌 범죄자가족이니까 나빠라는 듯이 말이다. 네덜란드 경찰들의 태도도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었다. 마음대로 집으로 들이닥치고 총을 겨누고 잡아갔다. 아이가 있어도.. 죄목이 정확하지 않은데도 무자비하게 행동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가 법무부에 고발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법무부에 오빠의 스파이가 있을수도 있는거고 법무부에 당한게 많아서 믿기가 힘들었다.

 

빌럼은 대단한 사교 기술자였다.

그녀의 글에 의하면

빔오빠에게 부족하지 않은거라면 바로 설득력이었다. 30분만주면 오빠는 당신의 동정심을 살 것이다. 45분이 지나면 자신의 음모론으로 당신을 세뇌할 것이다. 한 시간이 지나면 당신은 내가 방금 이야기한 모든것을 의심할 것이다. 한 시간 15분이 지나면 이 상냥하고 매력적인 신사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 시간 반이 지나면 오빠는 당신을 조종해서 여동생들에게 이런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그를 불쌍하게 여기도록 만들 것이다.”(본문중에서)

잘생긴 외모에 화려한 말솜씨를 가진 그를 국민들은 좋아했다.

 

또 모든일에 철두철미했다.

그의 삶에 패턴을 만들지 않았고 통화할때도 도청을 우려해서 그들만의 용어로 대화했으며 도청이 우려되는 장소에서는 절대 큰소리를 내지 않고 속삭이거나 손짓으로 전달했다. 오히려 그들을 교란시키기위해 퍼트리고 싶은 이야기만 큰소리로 말하고 기사화하기도 했다. 모든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했다.

그는 똑똑했음이 분명했다. 단 한건의 살인협의로 기소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의심조차 받지않았다.

 

아스의 용기있는 증언이 없었다면.

어쩌면 평생 몰랐을 빌럼의 행적.

지금도 빌럼은 감옥에서 심판을 받고 있지만.

그녀의 살인교살이 내려졌다. 빌럼이 죽어도 끝나지 않을 교살명령....

그녀는 평생 숨어살아야할지도 모른다.

 

실화를 담았다.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그런지 자극적이게 와닿는 무서운 이야기는 없다.

그녀는 그녀의 오빠를 알았고 눈에 거슬리지 않게 행동해왔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느꼈을 두려움.. 언제 죽을지 모를 긴장감.

 

그녀의 나이가 벌써 50세가 넘었다.

이제부터는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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